<Fussball> BVB 관련 소식들. (19.12.31. 기준 -> 20.01.01. 추가)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이번 시즌 시작한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겨울 이적시장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그러나 BVB의 겨울 이적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더욱 빠르게 불타올랐습니다. 자, 어서 이적시장 소식 보도록 하시죠!
1. [오피셜] 알랑 할란드, 도르트문트 이적
잘츠부르크의 중앙 공격수 알랑 홀란드[각주:1]가 도르트문트로 옵니다! 그저께(12월 29일) 홀란드는 도르트문트와의 계약서에 서명을 마쳤습니다. 계약기간은 2024년 6월까지며, 연봉은 8m이라 합니다.
홀란드가 빅클럽을 제쳐두고 우리팀을 선택한 것은 출전 기회를 가장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BVB 사정상 마땅한 키크고 덩치좋은 정통 중앙공격수가 없어 홀란드가 올 경우 별 일 없는 한 꾸준한 출전기회는 보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홀란드 측이 꾸준한 경기 출장기회와 연봉을 요구하기도 했구요. 아마 단순 이적료&연봉 싸움이었다면 우리팀이 경쟁 상대였던 맨유와 유벤투스, 라이프치히에게 우위를 점하기 힘들었을거에요.
이번 영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 그리고 RB라이프치히와의 영입 경쟁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런저런 상황이 BVB에게 많이 유리했어요. 경쟁팀 중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팀은 맨유였습니다. 실제로 솔샤르 감독이 홀란드를 만나고 왔지만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음으로 라이프치히는 현재 공격진에 베르너와 쉬크, 폴센이 있기에 우리팀만큼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해줄 수 없었습니다. 유벤투스는 그렇게 진지하게 엮인 게 아닌 것 같구요.
특히 맨유가 많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정황상 라이올라와의 협상이 제대로 안된 것 같습니다. 일단 맨유 측에선 50m의 바이아웃 설정을 거절했다고 하는데, 그게 전부는 아닌 듯합니다. 우리팀과의 합의 내용을 미뤄봤을 때, 라이올라와 아버지 홀란드[각주:2] 측에서 재이적시 이적료의 일부를 받는 조항을 요구한 것 같아요. 즉, 홀란드가 비싼 가격에 이적하는 만큼 라이올라와 아버지 홀란드는 더 많은 돈을 받는거죠. 선수를 되도록이면 오래 데리고 있으려는 맨유는 당연히 거절했을 것이고, 바이아웃은 그 후에 이야기가 나온 것 같아요.
반면 도르트문트의 입장은 맨유랑 다소 다릅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BVB 팬들은 이 선수가 어차피 우리팀에 잠깐 거쳐가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BVB 유스에 모우코코라는 초특급 유망주가 있는데, 그 선수가 1군에 올라오기 전까지의 2~3년간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를 찾고 있었던거죠. 그러니 이적료 일부를 떼어달라는 라이올라의 요구를 수용한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 이적에서 라이올라가 받는 수수료도 예상외로 적구요.[각주:3]
아무쪼록 도르트문트와 홀란드는 서로에게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세부 사정이야 어쨌건 지금의 연봉과 이적료, 수수료가 우리팀 입장에서 절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이 아님에도 경쟁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각주:4] 그 결과 그토록 바라던 덩치 큰 중앙공격수, 모우코코가 올라오기 전까지의 기간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를 찾았습니다(물론 스피드도 빠른 편이라 파브르 입맞에도 맞을거에요). 그리고 홀란드는 경기에 꾸준히 나오며 성장할 수 있는 팀을 찾았습니다. 앞으로 서로의 needs를 충족할 수 있도록 잘 성장해주길 바랍니다.
출처 : https://www.bvb.de/News/Uebersicht/BVB-verpflichtet-Erling-Haaland
2. [오피셜] 율리안 바이글, SL 벤피카 이적
벤피카가 올 겨울 율리안 바이글을 영입하고자 합니다. 이적료는 20m 정도로 책정된 듯합니다. 도르트문트에서도 가격만 맞으면 판매할 생각이라 하네요.
이번시즌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로 했던 바이글. 하지만 그의 입지는 계속해서 줄어들었고, 최근들어 율리안 브란트가 바이글의 자리에서 최적의 활약을 보이며 바이글의 입지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젠 한계가 명확한 바이글을 쓰느니 조금 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게 맞겠죠. 수미는 아니지만 발레르디도 있구요.
바이글은 이제 우리팀에서 더 이상 기회를 찾기 어려워보입니다. 팀 입장에서도 기다릴만큼 기다렸죠. 여전히 빛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20m 정도라면 충분한 가격으로 보입니다. 선수 입장에서도 조금 더 자신과 잘 맞는 팀에 가서 자신의 축구를 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1.1. 추가
율리안 바이글이 SL 벤피카로 이적했습니다. 이적료는 20m입니다. 새 팀에서 마음껏 뛰길 바랍니다.
3. 안토니, 아담 흘로첵 - BVB
도르트문트는 2명의 윙어 유망주에 관심이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브라질 윙어 안토니와 스파르타 프라하의 체코 윙어 아담 흘로첵입니다.
당장은 산초의 백업, 추후엔 산초의 이적에 대비할 유망주로 보입니다. 그만큼 포텐셜이 높은 선수들이죠. 안토니는 브라질리언 답지 않은(?) 깔끔한 스타일의 윙어라 하며, 현재 상파울루에선 20m을 이적료로 책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흘로첵은 로시츠키에 견줄만한 체코 최고의 재능을 평가받는 선수라고 합니다.
현재 두 선수가 경쟁이라도 하듯 도르트문트와 도르트문트 선수들의 인스타그램를 팔로잉하며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고 하는데, 유망주는 언제나 환영이죠! 둘 다 영입하여 산초의 공백을 잘 메워줬으면 하네요.
cf) 지금의 이 루머가 산초의 이번 겨울 이적을 암시하진 않습니다. 최소한 이번 겨울에 산초를 팔진 않을거에요. 챔스와 리그가(가능성이랑 별개로) 걸려있는 상황에서 팀의 스탯 수위권 선수를 팔아야 할 정도로 우리팀이 돈에 쪼들리지 않습니다. 단언컨대 이번 겨울엔 안 옮겨요.
4. 기타
도르트문트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텁게 하기 위해 엠레 찬을 노렸으나 비싼 가격으로 인해 포기했습니다.
괴체는 현재 헤어타 베를린, 베르더 브레멘 등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여름에 자유이적으로 계약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팀은 조금의 이적료라도 받을 수 있다면 이번 겨울에 처분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괴체의 주급이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야 어서 팔았으면 좋겠지만, 베를린과 브레멘이 과연 괴체의 주급을 감당할 수 있을지..
도르트문트가 나폴리의 메르텐스에게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영입을 제안하였으나, 선수 본인이 거절했습니다. 선수를 되도록이면 팔고자 하는 보드진과 달리, 메르텐스 본인은 나폴리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되도록이면 남고 싶어한다네요.
마흐무드 다후드와 야콥 브룬-라센도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됩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도 어떤 소식이 나올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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