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아이폰 사진 확장자가 이상해요!! (heic to jpg 변환)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지난달부터였던가.. 갑자기 사진 용량이 확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iOS 13으로 업데이트한 후부터 사진 화질이 자꾸 잘리는 문제가 생겼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카메라 앱에서 화질을 바짝 올렸다. 폰에 사진을 저장할 때 화질 손실 없이 최고 화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그렇게 설정한 게 아마 이번달 초 쯤. 하지만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반복되어 사진이 여전히 짤렸다. 설상가상으로 전혀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사실 클라우드에 동기화한 사진을 1달에 2~3번씩 별도의 위치로 옮기는 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근데 이번달엔 그냥 방치해두다가 지난 주말에서야 처음으로 클라우드 페이지를 켰다. 평소와 같이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다. 겸사겸사 일부 사진은 블로그 페이지에 미리 올려두기 위해 사진 업로더를 실행시켰다. 근데, 분명히 동기화가 완료된 파일인데도 업로드 항목 선택창에 파일이 누락되었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싶어 폴더에 다시 들어갔다. 근데... 폴더에 생전 처음보는 확장자가 눈에 들어왔다. ...heic? 이건 뭐지....? 

  처음엔 썸네일만 저장된건가 싶어 다시 사진 앱을 켜서 사진파일을 이리저리 확장했다.^[각주:1] 근데 이게 원본파일같은데... 그래서 사진 파일을 지우고 수동으로 올려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헐... 뭘 잘못한거지...? jpg파일은...?? 그렇게 검색한 후 문제를 해결했다.

1. 일단, HEIC 확장자 파일이 뭔지 알아보고 가자.

  .heic 파일은 고효율 이미지 파일 포맷(High Efficiency Image File Format, HEIF, "히프"로 발음)의 확장자이다.^[각주:2] HEIF는 개개의 이미지들과 이미지 시퀀스를 위한 파일 포맷이다. MPEG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MPEG-H 파트 12(ISO/IEC 23008-12)에 의해 정의되어 있다. MPEG 그룹은 동일한 크기의 JPEG보다 HEIF 이미지에 2배나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A%B3%A0%ED%9A%A8%EC%9C%A8_%EC%9D%B4%EB%AF%B8%EC%A7%80_%ED%8C%8C%EC%9D%BC_%ED%8F%AC%EB%A7%B7

장점 : 같은 화질의 jpeg파일에 비해 용량이 절반 수준이다. 그리고 더 넓은 컬러범위를 가질 수 있다.^[각주:3]

단점 : 후발주자(?)인 만큼 호환성이 낮다. 한동안 애플에서만 사용하는 포맷이었고 다른 곳에서는 별도의 뷰어 혹은 코덱이 필요했다. 다행히 올해부터 Adobe 라이트룸 모바일을 비롯한 여러 이미지 프로그램에서 호환이 된다.^[각주:4] 윈도우는 Win10 Redstone 4, Android는 Pie 버전부터 인식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프로그램들은 이 포맷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이 글을 쓰고있지..

2. HEIC 파일을 JPG로 바꾸고 싶어요!

 - 기존 방법

  지금까지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는 건 아래의 웹페이지. 파일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변환해준다. 링크는 https://heictojpg.com/

  위의 캡쳐에 표시된 부분을 눌러 파일을 선택하거나, 탐색기 등에서 바꾸고자 하는 파일을 위의 화면으로 끌어오면 된다. 그러면 변환된 파일이 압축된 zip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다만, 한 번에 최대 50개씩만 가능하다. 그리고.. 클라우드 전문 사이트가 아닌 일반 웹페이지에 이미지를 올리는 건 언제나 위험부담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또 하나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 https://imazing.com/ko/download 다음 링크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변환하면 된다고 한다...만, 실패하셨다는 분도 있어서 패스.

  윈도우 구버전을 쓰시는 분이라면 여전히 이 방법을 사용하셔야 한다.

 - 최신 방법

  하지만, 위의 설명을 다시보자. Windows 10 Redstone 4 버전 부터는 윈도우에서도 이 파일이 호환된다고 했다. 이 말인 즉슨, 이제 윈도우 기본 앱에서도 이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고로 레드스톤 4 이상으로 업데이트된 윈도우 10이라면 사진앱과 그림판 앱에서 heic 확장자 파일을 그림파일로 인식한다.

  그래서 실제로 만져보니, 그림판을 이용하여 파일 확장자를 바꿀 수 있다!!!^[각주:5] 방법은 간단하다. 아래 사진대로 하면 된다. 

  탐색기에서 heic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여 연결프로그램 -> 그림판 선택한 다음(혹은 그림판에서 heic파일을 불러온 다음), 파일 -> 다른 이름으로 저장 -> jpeg그림 순서로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창이 뜨고, 파일명을 입력한 후 저장하면 jpg파일 변환 완료.

아래 파일 크기를 보시면 거의 2배 정도 차이나는 걸 보면 별도의 파일 손실도 없다고 보면 될 듯.

  물론 파일을 일일이 올려야 하니 번거로울 순 있지만, 웹상에 올리는 것과 비교하여 여러모로 안전하다! 그러므로, 레드스톤4 버전 이상의 윈도우를 쓰시는 분께는 이 방법을 강력히 추천드린다.

3. 사진 파일 형식을 JPG파일로 지정하고 싶어요!

  이제부턴 파일 저장방식을 jpg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가장 근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법은 역시.. 파일 저장방식을 재설정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설정 -> 카메라 -> 포맷 -> 높은 호환성 선택 순서대로 선택하는 것. 아래 캡쳐대로 따라하면 아주 간단하다. 일단 설정 앱을 켜자.

카메라 선택.

포맷 선택.

높은 호환성 선택.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 위의 캡쳐에 형광펜으로 칠한 부분을 보자. 저 말은 곧... 비디오 녹화 화질을 4k - 60fps로 선택하거나 슬로모션 녹화 화질을 1080p - 240fps로 선택하면 (둘 중 하나만 선택해도)...

위와 같이 자동으로 고효율성, 즉 HEIC 포맷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이 점 참고하시길.어차피 해당 탭에 들어가면 (고효율성)이라는 표기가 있으니 헷갈릴 일은 없을 듯.

4. 근데 미래엔..

  티스토리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heic 포맷 파일을 지원하는 게 최선이다. 위 3번 항목이 미래지향적인 방법이라 쓰긴 했지만, 사실은 웹이나 다른 이미지 프로그램이 HEIC 포맷을 지원하는 게 진짜 미래지향적인 것이다. 이제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어도비(모바일이지만)에서 지원하기 시작했으니 머지않아 사용범위가 확대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이번에 직접 변환한 예제 파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다. 이 글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머지않아 관련 포스팅 발행됩니다.

1. 그런식으로 사진을 만지다보면 원본 파일을 자동으로 다운받는다.. [본문으로]
2. HEIC(High Efficiency Image Container)로도 불린다는 듯. [본문으로]
3. 최대 12bit까지 가능하다는 듯. [본문으로]
4. 아직 포토샵 PC버전은 안된다.... [본문으로]
5. 사진 앱에선 확장자 변경 불가능.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