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오랜만에 자랑 하나.
오랜만에 자랑 하나.
2020.09.12어떤 가을날 밤, 수심에 가득찬 채 독서실 옥상에 올라가 담배 한개피 깊이 빨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어요. 그러고선 생각했죠. "하아.. 이 좋은 걸 어떻게 끊지..?" 그 다음날부터 1주일간은 정말 지옥같았어요. 시종일관 돌아다니고, 온갖 소리에 예민해지고.. (코 마시는 소리는 노이로제 걸려서 지금도 싫어해요.) 그러다 습관이 중요하단 걸 깨닫고, 때마침 건향초란 걸 찾아서 애용하기 시작했어요. 그 다음부터 습관이 잡혔고, 차츰차츰 안정되더라구요. 그러다 어느 순간, 건향초 없이도 평온을 되찾았어요. ....그리고... 지금이 딱.. 마지막 한개피 빨아들인 지 10년 된 순간입니다. 음.. 전 여전히 평온합니다. 그간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 크게 생각나진 않더라구요. 한..3번? 정도? 뜬금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