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Book> 이기주 - 언어의 온도
<Book> 이기주 - 언어의 온도
2019.08.23이따금씩 서점에 갈 때마다 눈에 띄던 그 책. 언젠가 꼭 읽어야겠다 맘먹었던 책. 하지만 그 때마다 이상하게 다른 게 먼저 눈에 들어와 뒷전으로 밀렸던 책. 작은 크기에 일러스트 없는 보랏빛 표지라 그랬던걸까. 그러나 이번만큼은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마침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에 책이 진열되어 있었다. 기회가 왔을 때 읽어야지. 여행의 이유를 반납함과 동시에 책을 빌려왔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는다. 이렇듯 ‘언어’는 한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그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