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어디 나가지 못해 안달났던 나인데, 어느 순간 하루종일 침대에 붙어있는 내가 우습다.
매일매일 넷상에 내 이야기 참느라 안달났던 나인데, 이젠 그냥 다 귀찮아하는 내가 놀랍다.
매일매일 돈 몇백원에 덜덜 떨던 나인데, 어느 새 몇 만원 쯤 그냥 긁는 내가 두렵다.
매일매일 식당 아침시간도 못 맞춰서 전전긍긍하던 나인데, 이제 11시만 넘어가면 눈이 감기는 내가 장하다.
단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았건만
하루하루 나 자신이 바뀌어간다.
꽤 많은 주말 시간을 침대에서 할애하며
내가 이래도 되냐 되묻지만
적어도 내일은 보이잖은가.
이게 나름 달콤하다.
적어도 지금만큼은, 남들보다 늦게 찾아온
기름기 가득한 달콤함을 조금이나마 만끽하련다.
얼마 못 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