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오랜만의 알라딘 침공.
어제 낮, 머리가 중구난방이 되어(...) 머리를 다듬으러 갔다. 오랜만에 깔끔하게 머리를 다듬은 다음, 지하철역에 가서 예전에 빌렸던 책을 반납하고 나오는데, 문득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알라딘이 생각났다. 올 봄에 생각날 때마다 종종 들렸었고, 때마침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거나 흥미로운 앨범을 종종 손에 얻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로그에도 자랑글 올리고.. 그래도 5월까진 종종 알라딘에 갔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지고 날이 더워지면서 그 전까지 이어오던 여러 취미생활에 대한 관심이 말라 비틀어졌다. 그 속에서 알라딘에 대한 관심도 역시 녹아서 날아가버렸..... 그러다 요즘들어 날이 다시 시원해지니 날아갔던 그 녀석들이 슬며시 다시 응축되기 시작하나보다.
그리고 내겐 기분좋은 불문율이 하나 있다. 물건을 사러 가든, 누굴 만나든, 어딜 떠나든 그 것이 "문득" 떠올라 바로 행동에 옮겼을 때누굴 만나건, 뭘 사건, 어딜 떠나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09년도에 떠났던 인생 첫 여행이 그랬고, 내 지인들과의 수없는 急만남들이 그랬으며, 내 생활의 필수요소들인 몇몇 물건들이 그랬다. 그리고, 어제의 알라딘 침공은 다시금 그 불문율을 굳건하게 만들어줬다. 예전부터 갖고 싶어도 매물이 없었거나 흥미로워보이는 앨범들을 손에 얻었기 때문이다.
서론 한줄요약 : 오랜만에 알라딘 방문해서 예전부터 찾던 음반 구했다! ^ㅇ^
원래 어제 올릴까 생각했지만 어젠 약속이 있어 컴퓨터 할 시간이 나지 않았고, 오늘에 와서야 자랑글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중고음반에 대해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나름 구하기 어려웠던 앨범이라 생각하기에, 어제의 구매목록은 충분히 괜찮은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하나 올려보자.
오늘따라 알제리 아재의 얼굴이 더욱 매력있어 보인다.
어제 구매한 앨범들!! 하나같이 알토란들이다 *_* 이제 하나하나 이야기해보자.
Nell - let's take a walk. 2007년에 나온 편곡 앨범이다. 아무래도 노래를 늦게 듣기 시작했다보니 몰랐던 게 너무 많....
Healing Process까지 나왔던 곡들 중 일부를 편곡했고, it's okay와 down은 신곡, 연어가 되지 못한 채는 이전까지 미공개곡이었다고 한다.
편곡이 잘 되어있다 보니, 원곡이랑 비교해가며 듣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편곡 잘 됐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백색왜성. 이건 오히려 편곡버전을 알고 계신분이 더 많다고 할 정도. 원곡보다 그 폭이 한참 깊어지고, 넓어진 느낌이다. 긴 설명은 필요없고, 이참에 한 번 듣고 갑시다.
크으.... 앨범 마지막 트랙이 이래도 되는겁니까...ㅎㄷㄷ
이제 다음 앨범으로 넘어가자. 사실 이번 침공에서 가장 값진 수확이라 할 만한 앨범이다. 그거슨 바로 Kid A!!!
Radiohead - Kid A (2000)
말 그대로 미침ㅋㅋㅋㅋ
사실 이 앨범을 처음 접한 건 군에 있었을 때였는데, OK Computer까진 감명깊게 들었어도, 이것들은 대체 무슨 소리냐며(...) 그냥 돌려버렸었다. 특히 1번 트랙(....) 너무나 충격적이엇다. 그러고선 굳이 맞지도 않는 음악 들을 필요 있냐며 그냥 지나치곤 했었다. 그나마 하나 들었던 건 Optimistic인데, 그래도 이건 기타소리는 확실히 나니까(...)
그렇게 잊고 살다 요 최근 Radiohead 음악을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다. 블로그가 그 씨앗. 노래 올릴 걸 찾다보니 Radiohead 노래를 다시 찾게 되었는데, 6집 노래를 다시 찾아듣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7집 음악을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실 7집과 8집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아예 막혀있었던 덕에(...) 접할 기회가 마땅찮았는데, 어떻게 어둠의 경로(...)로 알게 돼서 전곡을 다운받아서 전곡 재생하기 시작. 그러고선 7집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 당시에 블로그에 Radiohead 음악이 많이 올라왔던 건 그 때문. 그 때부터 Radiohead노래를 자연스레 다시 찾아듣기 시작했다. 지난 No Surprise이야기 때 말했지만 너무 우울해져서 피하기 시작한 이후로 몇 년만에 다시 듣기 시작한 것. 결국 수년 전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Ok Computer 앨범도 샀고, 때마침!!! A Moon Shaped Pool 앨범도 나왔다!!
그렇게 한참 플레이하고 정보를 찾다보니 Optimistic이 있던 4집이 눈에 들어왔다. 해외 평론마다 3집보다 더 좋을 정도로 정말 칭찬이 끊이지 않는 앨범이었으니. 옛날엔 듣다 뛰쳐나왔는데... 하지만 지금은 나도 EDM 즐겨듣고 하니 이제 귀가 적응되었을거라 생각하며!! 4집을 재생했는데...
Oh, My God!!! 이거 완전 미쳤네!!!!!!
다시 들으니 이거 완전 미친 앨범이다. 와... 진짜 듣는 내내 우주여행하는 기분이었다!! 당시 자전거 타며 듣고 있었는데, 자전거길의 어둑한 풍경과 맞물려 정말 하늘로 날아가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말 그대로 진짜 미래의 사운드. 근데 이걸 2000년도에 뽑아내다니..... 내가 음알못이었네!! 수 년이 지나서야 이 앨범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 그 전만 하더라도 물음표만 백만개 뜨던 1번트랙부터 시작해서 히든인 11번트랙까지 하나하나 소중한 사운드들이었다..!!
그래서, 원래 OK Computer를 사고 난 후엔 The Bends랑 In Rainbows를 살 생각이었는데, 거기에 Kid A를 추가했다! 이 녀석도 무조건 산다고... 그리고... 이번에 샀다 :) 이제 The Bends랑 In Rainbows 남았다.
다른 앨범도 물론 그렇지만, 이 앨범은 정말... 전곡을 재생해야 하는 곡이다. 전자음이 싫으시다면... 그래도 한 번 들어보시라. 정말 우주를 누비는 느낌이 들 것이다. 원래 전곡으로 되어있는 유툽 올리면 좋았을테지만, 이번에 새로 앨범내면서 원래 있던 유툽 영상들이 다 잘린 것 같다. 그래서, 그나마 살아남은 Optimistic / In Limbo 유툽을 올려보겠다.
Optimistic과 In Limbo를 한 데 묶어놓은 유투브인듯. 이거 말고 다른 노래들도 모두 들었으면!!
노래 다 들었으면 현실로 돌아오자. 돌아온 기념으로 일단 눈부터 호강시켜주자!! 눈이 즐겁다!!!
역시 비쥬얼가수!! 포즈 간지보소 ㅎㄷㄷㄷ 비니까지 빛난다!!
토이 4집 - A Night In Seoul. 1999년도에 발매된 앨범이고, 2002년 이후 재발매된 앨범. 이 앨범은 재발매판최초발매판이면 알라딘에서 몇 천원에 살 수 없었겠지(....).
토이 음악의 최정점(1). 그 유명한 거짓말 같은 시간과 여전히 아름다운지, 스케치북,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길에서 만나다와 혼자 있는 시간이 있는 앨범. 이 앨범 보면서 혈옹과 김연우의 궁합은 가히 최고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거짓말같은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 길에서 만나다는 음악글로 이미 한 번씩 올렸으니, 이번엔 토이 최고의 인기곡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들어보도록 하자.
심지어 원래 보컬인 김연우조차 반 키 낮춰서 부른다는 그 쟈닌한 노래(....)
자 이젠, 조금 더 강려크하게 눈호강을 시켜드리겠다.
크으.. 섹시한 자태!
>>ㅑ~~~ 심쿵하겠...Ang?
토이 5집 - Fermata. 2001년에 발매한 앨범이다.
토이 음악의 최정점(2). 개인적으로는 성시경이 불렀던 소박했던, 행복했던.. 노래로 처음 접했는데, 나중에 기다립니다를 비롯하여 다른 노래들을 접하면서 앨범의 가치를 깨달았던 기억이 있다. 이 때까진 그래도 앨범이 째깍째깍 나오던 시절이었는데.. 아무튼, 앨범 트랙수가 많은 만큼 명곡이 쌓여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들었던 노래는 소박했던, 행복했던.., 기다립니다,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의 경우 이철민씨(.....)가 부른 좋은 사람도 상당히 괜찮다! 그럼 이번엔.. 기다립니다를 들어보자.이거 안올렸었구나..
유투브 제목ㅋㅋㅋㅋ
참고로, 요 노래는 혈옹 live버전도 있으니 한 번 들어보시길.
지금까지 비쥬얼가수를 봤는데, 이 가수를 노예 부리듯이 부려먹은 아티스트가 있다고 하는데, 그 사람은 바로...!
종신옹!! 크으.... 정우ㅅ그만해 미친놈아.
윤종신 - 우(愚). 1995년에 나온 앨범.
윤종신 미성의 정점. 실제로 10집과 함께 평이 가장 좋은 앨범. 보통 환생 앨범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앨범 자체가 기승전결이 있는 컨셉 앨범이다. 나 역시도 환생 말곤 잘 몰랐었으니.. 앨범을 산 다음 순서대로 플레이했는데, 전혀 새로운 느낌이더라. 이 앨범 역시 1번부터 9번까지 순서대로 들을 때 가장 빛이 나는 앨범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Hopeless Days에 있는 트랙들그 중에서도 특히 아침 - 일년 - 오늘이 정말 숨겨진 보석들이라 생각한다. 이번엔 그 중에서도 가장 윤종신 느낌이 나는(?) 생각되는 오늘 을 올려보겠다.
"그래요 이젠 외출 준비가 늦어질 나이죠.."
오랜만에 긴 글 썼더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 그래도 오랜만에 앨범 샀더니 기뻐서..하하. 아무튼, 마르고 닳도록 들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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