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업데이트 이야기 + 간단한 팁 몇가지.

  그저께부터 윈도우를 종료할때마다 업데이트 및 종료 항목이 뜨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잘한 업데이트가 있겠거니 하며 업데이트 및 종료 버튼을 선택했다. 문제는 저 항목이 며칠째 계속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 몇 번씩이나 업데이트를 했는데도 계속 그러니 짜증이 났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업데이트 알림을 없애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거기서 알려주는 방법에 따라 해당 항목에 들어가봤다. 그런데 이미 내가 원하는대로 설정이 되어있더라(...)

  그래서 윈도우 업데이트를 중지시키고 시스템을 종료시켰는데.... 잉? 매우 생소한 화면이 뜬다..!?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건 윈도우10 설치화면이랑 거의 비슷했다. 다만, 윈도우10 (....) 윈도우10을 작년 7월에 설치했으니, 거의 9개월만에 처음 본 것. 여태껏 이런 화면없이도 알아서 업데이트 되던 녀석이 갑자기 거창하게 놀기 시작하니 나로썬 적잖이 당황할만한 상황이었다. 내가 뭘 잘못 만졌나..? 윈도우 새로 까는건가..? 별의별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화면을 10분정도 지켜봤는데, 진행률이 오를 생각을 않더라. 다운받는데만 갑절이 걸림. 여태까지의 업데이트는 시스템 종료 후 적어도 10분 내외로 무조건 완료되어 전원이 꺼졌는데, 이번에는 10분은 커녕 1시간이 걸릴 페이스.. 더 이상 노트북 앞에서 기다릴 여유가 없었던 나는 일단 노트북을 그대로 두고 원래 계획인 헬스를 하러 다녀왔다.

  헬스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노트북 전원을 켜 보니...

  "모든 파일이 남겨둔 곳에 정확히 있습니다"

  정말 윈도우 새로 설치한건가...? 설마 진짜로 복원된 거 아니지...? 라는 생각을 하며 화면이 넘어갈 때까지 기다렸다. 한참 걸리더라내 노트북 사양이 구려서.. 그러자 다음 문구들이 차례대로 지나갔고때아닌 추억팔이는 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문제없이 바탕화면 로딩 완료!

  바탕화면이 새로 뜨자마자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봤다. 이번에 설치한 건 윈도우10 버전 1511 TH2. 대규모 업데이트고 작년 11월에 처음 공개했다고 하는데, 윈도우가 과거 95, 98, 2000, xp, 7, 8 등과 같은 전면적인 새 제품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건 사실상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라 생각해도 될 듯하다. 애플의 OS 업그레이드 방식을 수용한 것. 애플처럼 기기에 따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확한 비유는 못 하겠음.^[각주:1] 자세한 업데이트 내역은 여기에서 확인하면 될 듯.

  최신 업데이트를 한번 더 확인하고 설치하는 동안 이것저것 찾아보니 곳곳에서 바뀐 흔적이 보이더라.

일단, 몇몇 아이콘 모양이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오른쪽 위에 있는 아이콘이 USB, 외장하드 등의 외부장치 관리 아이콘.

그리고 엣지는 조금 더 달라진 듯.

다른 탭에 커서를 대면 미리보기가 나온다.

여기까지 확인하니 업데이트 설치가 어느새 완료되었다. 그래서 일단 재부팅한 후, 내 윈도우의 빌드를 확인해봤다.^[각주:2]

  이젠 최신 버전인 듯 :)^[각주:3]

  보통 업그레이드를 놓치지 않고 꼬박꼬박 하는 편인데, 한동안 이 쪽에 신경끄고 지냈더니 새 버전이 나온줄도 모르고 살았다.^[각주:4] 적어도 다음 버전은 놓치지 말아야지. 머지않아 이번 여름에 다음 업데이트가 나온다고 한다.^[각주:5] 대충 내용을 찾아보니 조금 더 윈도우 8.1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네.. 윈8.1도 만족스럽게 사용한 나로썬 별 거부감 없이 넘어갈 수 있을 듯. 이번 여름엔 꼬박꼬박 확인하며 업데이트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1. 그래도 굳이 생각해보자면, 9.1.1 -> 9.2 규모 업데이트와 9.3.2 -> 10 규모 업데이트 사이의 어디쯤 되겠지.. [본문으로]
2. 빌드 확인하는 법 : 윈도우키+R (실행창 단축키) 누른 다음, 검색어에 winver 입력한 후 엔터키 치면 된다. [본문으로]
3. 윈도우 시작버튼 -> 설정 -> 시스템 -> 정보 로 들어가도 확인할 수 있다. [본문으로]
4. 사실 이번에 th2로 업그레이드 된 것도 MS가 th1에 대한 지원을 끊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소 입장에선 더 이상 개기지(?) 말고 어서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라는 것. 2월까지만 해도 th1 업데이트도 지원해줬는데 3월부턴 th2만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다. [본문으로]
5. Anniversary 업데이트. 코드명 레드스톤1. 빌드명 14295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