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내 인생 앨범.(2)
에피톤 프로젝트 정규 3집 - 각자의 밤
재작년 10월 경에 샀었다. 그리고 내 기억이 맞다면, 군에서 제대한 후 처음으로 산 앨범이다(....) CDP를 잃어버린도둑맞은 후부턴 노래는 웬만해서 MP3로 다운받기만 했는데[각주:1][각주:2] 그 습관을 거의 6~7년만에 깬 것. 왜 깼냐고?? 오로지 하나, 13번 트랙이 궁금해서(......................)[각주:3] 다른 때였다면 이런 이유로 앨범을 사진 않았을테지만, 그 때만 하더라도 한창 노래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많이 찾아듣던 때였다. 그 중간에 그 전부터 꽂혀있었던 에피톤 프로젝트가 새 앨범을 냈을 뿐이고... 물론, 이 앨범의 다른 곡들이 워낙에 좋았기에 구매를 결심 한 거지만.[각주:4] 그리고 지금은 가장 아끼는 앨범 중 하나가 되었다...
일단 이 앨범의 특징은.. 모든 곡을 혼자서 불렀던 2집과 달리 여성 보컬이 다시 돌아온 것. 물론 기존에 작업했던 Lucia(심규선)나 타루, 한희정은 아니지만.. 그리고, 기존의 에피톤 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틀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느낌. 그래서 그런가 앨범 발매 당시만 하더라도 기존의 에피톤 팬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느낌이 들 수 있을 앨범이었다. 근데 나같은 경우엔 그런 문제는 없었었다.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들었던 게 아니라 그런가 다른 분들보다 에피톤 프로젝트 고유의 이미지가 덜 각인되어 있었던 것.[각주:5] 그래서 그런가, 난 '플레어'같은 트랙도 정말 좋더라.이 노래가 제일 에피톤스럽지(?) 않은 노래다.
근데 생각해보면 에피톤프로젝트 1집 역시 EP 앨범을 들어왔던 분들 입장에선 전혀 다른 느낌의 앨범이었을 것이고, 그 앨범은 에피톤프로젝트란 이름을 널리 알리는 앨범이 되어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렇기에 익숙하지 않다는 건 별 걱정 안해도 될 듯. 오히려 이 앨범은 한 단계 진화한 앨범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평도 좋으니. 가면 갈 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 그러면서 에피톤 프로젝트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지..[각주:6][각주:7]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앨범 트랙 몇 개를 직접 올려두고, 간단한 코멘트를 남겨보겠다.
에피톤 프로젝트 - 각자의 밤
1번트랙으로서 앨범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듯하다. 이 쪽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듯...
야밤에 자전거 타거나 운전하며 듣기 딱 좋은 노래. 실제로 한강에 자전거타러 갈 때 정말 많이 들었음.
조명 켜진 밤 속을 거니는 느낌이다.
에피톤 프로젝트 - 환상곡
선우정아가 보컬로 맡은 노래. 중간에 노래 분위기가 확 변하는 게 인상적이다.
에피톤 프로젝트 - 플레어
Azin이 보컬을 맡은 노래.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노래! 그래서 지난번에 올리기도 했고..
참고로, 여기까지 3곡은 기존의 에피톤 음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이다. 근데 정말 잘 소화하셨다.
가끔씩 들으면 여행 뽐뿌가 오는 곡. 실제로 친퀘테레 가셔서 영감받은 곡인 걸로 알고있음.
에피톤 프로젝트 - 미움(vocal 손주희)
위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차세정 버정도 있는데, 이게 내가 이 앨범을 산 이유. 둘 다 굳굳. 많은 분들이 공감 할 만한 이별노래라 생각한다.
에피톤 프로젝트 - 유서
들으면 들을수록 슬픈 노래..
에피톤 프로젝트 - 나의 밤
낮잠과 함께 이 앨범에서 기존의 에피톤프로젝트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노래.
비록 13번 트랙에 대한 궁금증을 못 참아서 산 노래지만, 가지고 있어서 뿌듯한, 그리고 앞으로도 고이고이 간직할 앨범이다. 몇 년만에 구입할 가치가 충분한 앨범. 앞으로 에피톤 프로젝트가 어떤 음악을 가지고 올 지도 기대된다 :)
- CD 가지고 있어봐야 어차피 재생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CDP는 군에서 도둑맞았고, 집에서 컴퓨터(노트북)할 때 다른 거 하면서 노래듣는 거 별로 안좋아한다. 왜냐하면 멀티태스킹 능력이 형편없기 때문. 다른거 할 때 음악 들으면 하라는 건 안하고 음악에 집중한다.. 각주를 작성중인 지금 이 순간도 음악은 Off. 대신에 거의 모든 노래를 이동 중에 듣는다. [본문으로]
- 그나마 요 몇년 사이에 노래를 본격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유투브나 스트리밍을 이용해서 노래를 "정말 자주"듣고 있다. 근데 이건 다른 거 제쳐두고 노래에 집중하는 거니 습관적으로 켜두는 것과는 구별해서 봐야 하지 않을까. [본문으로]
- 이 앨범의 13번 트랙은 타이틀곡 '미움'의 차세정 버전 곡이다. 개인적으로 차세정 목소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본문으로]
- 이 앨범을 사기 전에 이미 2개를 제외한 모든 곡을 다운받은 상태였다. [본문으로]
- 실제로 EP앨범과 동시에 들으면 더욱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으로]
- 그래서 개인적으로 에피톤 프로젝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색깔 바꾸는 게 쉬운 게 아닌데.... [본문으로]
- 이거랑 별개의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가수가 오랫동안 자기 색깔을 유지하고 비슷한 느낌의 노래를 내는 게 잘못된 게 아니라 생각한다. 노래를 듣다 지겨우면 다른 가수 노래 들으면 되는 거. 그럼에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차세정은 정말 대단한 것이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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