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 가을,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비록 여름까지만 해도 절망만 가득했고,

작년에 비해 실력 대비 어딘가 꼬이기만 했고

스트레스도 꽤나 많이 받았지만..

이번 가을에 그대들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야구 보면서 가을에 이렇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적이 있었나 싶어요.

한창 때 두산이나 SK에서 보던 그 끈덕진 모습을

우리팀에서도 드디어 봤습니다.

특히 김영웅...

적어도 이번 가을엔 정말 '영웅' 이었고,

박한이, 이승엽을 아득히 뛰어넘는

'미스터 옥토버' 라 단언하고 싶습니다.

프로 풀타임 2년차가 벌써 삼성 가을야구 홈런 2위..

거기에 최원태도, 이호성, 타태훈도 이번 가을에 다시봤고,

강민호도 고생많으신 걸 넘어 가장 잘한 가을야구 아니었을까..

그 외 이재현, 디아즈, 원태인, 김재윤 등등등....

그리고 여기에 안 적은 선수들까지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가을야구 치르느라 방전됐을텐데 푹 쉬고 내년에 건강히 와주시길..!

추가로.. 작년이 그야말로 미라클 삼성이었다면

올해는 온갖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물고 늘어진 한 해라

작년과는 다른 의미로 의미있는 한 해였지 않나 싶습니다.

작년에 이 팀의 청사진이 보여 기대가 생겼다면

올해는 이 팀의 저력이 보여 기대가 확신이 되어갑니다.

정말 올 겨울 준비 잘해서... 내년엔.. 그거 한 번 합시다.

대권 한 번 노리자구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