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226 x 150811> 영주, 무섬마을
13년 2월에 가서 잔뜩 반해 15년 8월에 또 간 곳. 항상 오후에 방문했던 곳이다. 그나마 이 때가 배차간격이 2시간 정도로 적절하기 때문..
1. 겨울의 무섬마을
처음 방문했던 건 2013년이었다. 아침에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본 다음 영주 시내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시간을 때운 다음 오후에 무섬마을로 넘어갔다. 그 전부터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사진을 보고 갔기에 나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겨울이라 사람이 없어 마을도 조용하고 돌아다니기에 딱 좋았다. 딱 하나, 카메라를 안 들고온 게 뼈저리게 쓰릴 뿐....
무섬마을의 기와집들.
외나무다리. 아 카메라...
내 발(....) 늦겨울이라 차마 발 담그진 못함.
역시 여기도 나오면서 다음에 카메라 들고 다시 다시 오겠다는 생각 하며 떠났었다.
2. 여름의 무섬마을
그리고 작년 8월, 드디어..!! 이번엔 영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영주여객 차고지로 달려가 무섬마을 가는 버스 시간부터 확인했다. 다행히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김밥집에서 점심을 간단히 때운 후 무섬마을로 넘어갔다. 지난번과 똑같은 시간대에 도착. 영주 가는 열차에서 내성천 기사를 찾아봤는데, 댐 공사를 한 뒤로부터 내성천 백사장이 많이 사라졌다는 말이 있길래 걱정했다. 근데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내성천 옆을 지나갔는데, 심각했다. 보통의 물가랑 다를 게 없는 잡초투성이. 그래도 무섬마을은 다른 곳에 비해 그나마 관리가 잘 된 모양이더라. 아마 여기도 영주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니 그냥 넘어가진 않았을 터. 내성천 주변의 무성한 푸른 풀들을 보며 일단 무섬마을 내부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기와지붕들이 겹겹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성천 외나무다리.
물 위를 걸으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돌담 아래의 꽃들.
무섬마을 주민들의 일상이다.
기와 위 덩쿨.
내성천 제방 위 벤치에서 여유로이 휴식 중이신 아저씨.
그렇게 계속 마을을 돌아다니다 나도 발도 좀 식힐 겸 신발을 벗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
아 시원하다 ~_~맨발사진 죄송.
가방이랑 신발은 요렇게 외나무다리 위에 두고우회로에 얹혀 둔 거라 길목을 막진 않았다.
요렇게 맑고 빛나는 강바닥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다시 마을로 올라와서 버스를 기다리다 어떤 집 앞 꽃밭을 지나쳤다. 그냥 가긴 아쉬워서 한 장.
다 좋은데, 가는 날마다 흐린 날이었다. 물론 여긴 굳이 맑은 날이 아니어도 예쁜 곳이었지만, 맑은 날이었으면 어떨까 궁금하긴 하다. 다음에 시간 되면 또 와서 내성천에 발 담그며 사진 찍고 가야지 :)
참, 여기 버스타고 가실 분들은 버스시간 꼭 확인해야 할 것이다. 무섬마을로 직접 들어가는 버스는 하루에 4대밖에 없다. 물론 와현마을에 들리는 버스까지 합하면 조금 더 늘어나지만 전통문화수련원 정류장에서 내려 약 40분 가량 걸어야 해서 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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