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te Liebe

  그것은 모두 순식간에 일어났다. 마치 빅뱅연예인 말고..과도 같았다. 뜨겁고 습했던 낮시간에 엄청난 스파크가 일어났다. 그러고서 시야에 들어온 건 비행기 예매 메일이었으며 눈을 한번 깜빡이니 백팩에 모든 옷거지들이 자리잡았다. 다시한 번 눈을 깜빡이니 어느새 김포공항 국내선 게이트였다. 한 손엔 제주행 비행기표, 다른 한 손엔 DSLR 카메라. 비록 오전 6시 반 비행기라 잠 한숨 안 자고 갔던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십수년만에 처음 탄 비행기라 잔뜩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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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비행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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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슨 내가 탈 비행기. 7월 중후반 서울의 날씨가 으레 그렇듯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었다.



지난 글에서 끌어다 온 티켓사진.


  그렇게 비행기에 올라탔다. 어릴 때 수학여행으로 처음 탔던 비행기의 느낌은 그저 희미했다. 선생님들이 혹시나 싶어 멀미약을 먹였던데다 죄다 우리학교 애들이라 떠드느라 비행기 타는 줄도 몰랐다. 물론 십수년이 지난 기억이라 더 그렇겠지만(...)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확실히 기억!(...) 밤 새고 가서 그런가 이륙할 때의 그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오더라. 1시간 후 착륙의 느낌도 마찬가지. 또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 건, 멀미약 필요없네! 사실, 원래 계획은 그렇게 이륙하고 나면 잠 한숨 자려고 했었다. 하지만, 애기들...... 비행기가 처음인데다 만원 비행기라 공간도 그리 쾌적하지 못해서 그런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모양이었다. 덕분에 나도 뜬 눈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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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그 야자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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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보고 있으니 제주에 왔다는 게 새삼 실감나기 시작했다. 이야..


  하지만 실상은,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적잖이 당황했다. 급하게 지른 티가 팍팍 나기 시작.[각주:1] 나, 어디부터 가야하지....? 동쪽으로 가야하나, 서쪽으로 가야하나? 그게 결정이 안되니 선뜻 움직이기 어렵더라. 그래서 괜히 짐정리하고, 괜히 커피 마시고(...) 물론 밖이 워낙에 더운 반면 공항이 시원해서 그런 것도 있고.. 그런데 이러다가 여기서 시간을 허비할 것 같아 일단 밖으로 나갔다. 버스정류장 간판을 봐도 헷갈렸다. 이게 어디여... 그나마 버스노선 중에 터미널로 가는 게 보였다. 에라 몰라, 일단 버스 타자. 터미널 가면 뭐라도 나오겠지.


  그렇게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대략적으로 버스노선을 물어보고 터미널의 노선표를 본 다음 해안일주 노선을 타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승강장으로 갔는데, 때마침 동일주 버스가 이 쪽으로 오더라. 그래, 이거 타자! 그렇게 동쪽으로 출발했다.


ps.


+ 그리고...


  1. 정말 아무 게획없이 표부터 지른거라(...) [본문으로]
  • BlogIcon sword 2016.08.05 07:41 신고

    헙... 제주공항은 여행자 안내가 매우 잘되어 있는 곳인데...;;;
    인포메이션이 안보이셨나요?

    저도 오래전에 다녀와서 가물가물 하네요 -_ㅜ

    1. BlogIcon Normal One 2016.08.05 08:08 신고

      아아 시설이나 서비스 문제는 아니구요, 제 문제였어요. 워낙에 급하게 출발한 거라 계획이 없다보니 움직이기 망설여지더라구요 ㅋㅋㅋㅋ

    2. BlogIcon sword 2016.08.05 08:11 신고

      공항 인포에 가볼만한 곳들의 사진들과 가는법 안내 등 매우 잘되어 있거든요 그럼 방행잡기 매우 쉬우셨을거 같아요;;

    3. BlogIcon Normal One 2016.08.05 08:16 신고

      뭐... 제가 안내책자 받을 때 말곤 잘 안쓰다보니 사서 고생하기도 하고 껄껄..

      다음에 갈 땐 더 빠릿하겠죠!

  •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8.05 09:45 신고

    계획없이 갑자기 가셨군요
    보통 공항이나 역에 관광안내소 있는데 지도 받아들고
    한 10분 보면 갈곳이 정해지는데 말입니다
    제가 가끔 그런다는 ㅎㅎ

    1. BlogIcon Normal One 2016.08.05 13:14 신고

      아아 가기 전에 대충 갈 곳 생각해뒀는데, 막상 공항에 가니 백지가..ㅎㅎㅎ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6.08.05 11:34 신고

    공항에 딱 나왔을 때 저 야자나무를 보면 실감하죠.
    이곳은 제주도구나..하고..
    제가 기대되네요 ^^

    1. BlogIcon Normal One 2016.08.05 13:14 신고

      ㅋㅋㅋㅋㅋㅋ 휴가 가십니까!!

  • BlogIcon 청춘일기 2016.08.05 15:30 신고

    아~ 그래서 갑자기 가셨군요^^
    야자수만 봐도 좋네요~

    1. BlogIcon Normal One 2016.08.05 18:20 신고

      ㅎㅎㅎ 제주느낌 물씬 !

  • BlogIcon 히티틀러 2016.08.06 00:23 신고

    제주도 정도는 그냥 훌쩍 떠나도 괜찮죠.
    저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에 단 한 번도 못 가봤네요.
    그 때도 맨날 차 타고 이동하고, 내리라면 내리고, 숙소 돌아와서는 나가지 못하게 갇혀있었던 생각 밖에 안 나요.

    1. BlogIcon Normal One 2016.08.06 00:31 신고

      정말 저랑 똑같네요 ㅋㅋㅋㅋㅋㅋ 수학여행 땐 비행기 탄 기억이랑 배 탄 기억밖에(....)

      근데 제주도.. 앞으로는 봄이나 가을에 가고싶어요 ㅎㅎㅎㅎ 여름은.. 휴가철 피해서 ㅠㅠ

  • BlogIcon 첼시♬ 2016.08.06 09:05 신고

    전 제주도를 가을, 겨울에만 가서 여름에 한번 가보고 싶던데 ㅋㅋ
    그나마 초여름에 한번 다녀왔을 때는 하루종일 갇혀있어서 바다를 못 보고 왔읍니다. ㅋㅋㅋㅋ

    1. BlogIcon Normal One 2016.08.06 09:39 신고

      헐 갇히셨다니... 폭우라도 내린건가요?ㅜㅠ 제가 다 안타깝... 물론 더운 여름도...절레절레

      전 봄이랑 가을에 가보고 싶습니다!!ㅎㅎ

  • BlogIcon 민초대장 2016.08.07 18:59 신고

    아 제주도 저 야자수 사진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요 ㅋㅋㅋ
    690은 제주도 폴더군요!
    숫자별로 지역이 나눠진?!!!
    근데 숫자 의미를 찾는게 또 다른 숙제네요 ㅠ

    1. BlogIcon Normal One 2016.08.07 23:56 신고

      한 번 검색해보셔요!! 그러면 금방 그 답을 찾으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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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에 일희일비하고, 수시로 노래 묻글 올리며, 데쎄랄 들고 싸돌아댕기는 역마쟁이 엄근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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