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31> 속초, 아바이마을 (밤)
2012년의 마지막 날. 원래 그 날은 다른 약속이 있었다. 친구와 저녁에 밥 먹고 술 한잔 하기로 했던 것. 그런데 그 날 오후 2시 반 쯤 되어 그 친구가 감기에 걸려서 못 나온다는 통보를 받았다. 뭐임마?ㅂㄷㅂㄷ 카톡으로 일방통보를 받았을 땐 연말 계획이 한방에 틀어지니 그저 황당하고 아쉽기만 하였다. 그와 동시에 올 연말을 이대로 보낼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해야하지...?
문득 지난번 부터 꼭 한번 가고싶었던 속초가 떠올랐다. 속초나 갔다올까? 그래서 나는 급하게 인터넷으로 속초의 날씨를 확인하였는데, 날씨가 좋다!! 바로 방으로 들어갔고, 기본 세면도구와 일기장, 그리고 충전기같이 최소한의 물건만 챙긴 다음 도서관에 가서 속초 여행과 관련된 책을 1권 빌리고, 바로 동서울터미널로 향했다. 혹시 버스표가 없을까 싶어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지하철에서 예매했고. 그렇게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속초로 갔다. 이 때가 오후 4시.
속초에 도착하니 이미 하늘이 꽤 어두워졌기에 폰으로 속초 야경이 이쁜 곳을 찾아봤더니 설악대교가 나오더라. 어차피 어두워진 마당에 다른 볼거리도 없겠거니 해서 그리로 걸어갔다. 그런데, 거기가 바로 아바이마을…. 의문의 아바이마을행.
아바이마을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가을동화 촬영장소였다고 한다.
그 유명한 갯배! 마침 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갯배를 끄느라 쇠막대기를 맨손으로 잡았다.손 얼어서 찢어지는 줄...
요것이 그 설악대교.
밤에 가니 뭐 그냥 그랬다... 설악대교를 빼면 딱히 볼만한 건 없었다. 대신, 겸사겸사 식당의 위치와 가격을 알아두고 왔다. 원래 그 다음날에 올 생각이었으니.. 그렇게 아바이마을에서 시내로 넘어갔다.라고 해봐야 바로 옆에 있다. 그 근처 식당에서 라면으로 저녁을 때운 후 PC방에 가서 배터리를 충전했다. 그러고서 대략 8시 반이 넘어 버스를 타고 낙산사, 의상대가 있는 낙산해수욕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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