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01> 군산, 한일옥 + 이성당 (점심시간)
1. 한일옥.
해망굴에서 비린내를 맡은 뒤로(...) 이젠 밥시간이 필요하단 걸 직감했다. 난 본능에 충실하여 먹을 곳을 찾아봤다. 그래서 원래 점심을 먹으려던 복성루를 찾아봤는데, 여기서 멀다(...) 그냥 포기하고, 아까 초원사진관 앞에 있던 한일옥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군산여행 검색하면서 종종 보이던 이름이라 나름 괜찮아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해망굴에서 다시 초원사진관 쪽으로 걸어왔다. 한일옥은 초원사진관 바로 앞에 있어 여행다니다 들리기 딱 좋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렇게 식당으로 들어가 뭘 시킬지 고민하다 옆에 다른 분들이 대부분 드시던 무국을 주문했다.
무국과 밑반찬들.
음... 일단 소감.. 무난하다, 정말 무난하다! 무국 답게 깔끔하다. 전혀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음. 하지만, 가격은 부담없이 먹을 수 없음. 8천원(...) 혹자에 따라선 별 거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내 눈엔 그렇게 값싼 가격은 아닌듯 보였다.
평소에 자주쓰는 표현으로 말하자면, 나름 괜찮은 공이다. 이 정도 공이 들어오면 한 번 배트 휘두르는 것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홈런까진 무리수고,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 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2. 이성당.
초원사진관을 마지막으로 한 번 담은 다음, 이성당으로 걸어갔다. 이성당은 4년전에도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고, 실제로 가게에 찾아왔었다. 하지만 4년전의 그 날은 일요일(...) 일요일은 영업을 안하던(...) 그래서 예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싶었던 곳이었고, 이번 일정을 평일로 잡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 골목이 다 그렇듯, 이성당도 역시 초원사진관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모두 근대화거리에 모여있으니.. 이번엔 역시 열려있었다.
그래그래!! 재빨리 안으로 들어갔다.
대략 이 때가 2시 쯤이었는데, 그럼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 일단 빵들이 이것저것 모여있길래 한 바퀴 둘러봤는데, 생크림 앙금빵이랑 야채빵 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대충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앙금빵이랑 야채빵이 여기에서 대표적인 빵인 모양이었다. 그래서 쌓여있는 빵을 하나씩 집어 계산대로 갔다. 오우.. 줄 많이 섰네. 근데 다른 사람들을 보니, 한 번에 빵을 수십개씩(....) 그리고 가게 한켠에 잔뜩 쌓여있는 박스들(...) 계산대에도 2분 계셨는데, 빵 개수 세고 포장하느라 정신없어보였다. 그걸 보면서 여기가 정말 인기많은 곳이란 걸 실감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내 차례가 왔고, 계산 담당 직원에게 쉬어가는 타임을 만들어드린 후(...) 가게 뒷편에 있는 카페(?)에 앉았다.
이성당 쇼핑백.
생크림앙금빵. 정말 생크림이더라. 한입 먹을 때마다 생크림이 흐른다(...)
야채빵.
빵들을 먹으며 이성당에 대해 검색해봤는데, 난 그나마 한산한 시간대에 간 거라 그런지 운이 좋은 것이었다. 황금시간대(?)에 오면 앙금빵이랑 야채빵이 바구니에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예약제도도 있다고. 예약 없이 온 거라면 빵이 나올때까지 줄 서야된다고 한다(...) 빵이 나오면 줄 선 순서대로 빵을 집어가는 그런 시스템인 모양.
이성당 평가는.. 하지 않겠다. 밥 먹고서 간단하게 한 번 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원래 밥을 먹고나면 음식을 쳐다도 안 보는(.....)[각주:1] 인간이라 이렇게 모두 먹은것만 해도 용하다. 정말... 예전부터 한 번 오고팠던 빵집이라ㅎㅎ 그냥.. 배고픈 상황에서 여기 빵을 먹었다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하다. 일단 배부른 상태에서 먹으니 그냥 무난하다는 느낌? 그냥 나처럼 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먹고픈 빵 하나 집어오기에 딱 좋은 가게인 것 같다. 근데 줄을 서서까지....? 흠...
이성당에서 나가기 전에 한 컷.
그렇게 이성당에서 빵을 먹으며 앉아서 쉰 다음, 진포해양테마공원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아.. food알못이라 식당리뷰는 영 좋지않네..
- 그래도 요즘엔 카페에 이따금씩 가다 보니 많이 바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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