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te Liebe

  협재해변 주차장에서, 다음 행선지를 대략적으로 생각해봤다. 일단 오설록은 뮤지엄 위주로 한번 더 가보고 싶고, 추사 김정희 유배지도 지난번에 지나쳤으니 가보고픈데, 이 둘만 가자니 뭔가 아쉬웠다. 그 중간에 어디 갈만한 곳이.... Aㅏ! 마침 가는 길에 정원이 하나 더 있구만! 생각하는 정원이라... 마침 위치도 좋겠다, 여기에 들렸다 가자!


  ... 그렇게 생각하는 정원에 들리게 됐다. 여긴 어떤 모습이려나...? 생각하는 정원까지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일단 2일차부턴 무조건 네비를 켜고 다녔을 뿐만 아니라, 이 길은 2차선 도로라 운전하는 데 부담이 덜했다!! 좋아, 좋아..!! 4차선 고속화도로만 피하면 돼..!! 그렇게 10여분 운전하여 생각하는 정원에 도착했다. 일단 스쿠터를 세우고, 입구에 들어갔다. 입장료는 10,000\(...) 여기 보기보다 비싸네(...)


생각하는 정원 입구.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표를 끊고 들어가니, 큼지막한 감귤이 날 반겨줬다.


생각하는 정원 내에는 길 따라 여러 묘목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알고 보니, 생각하는 정원에 있는 묘목들은 모두 성범영 님께서 수십년에 걸쳐 직접 분재하신 것들이었다. 소나무부터 시작하여 모든 묘목들을 직접 가꾸신 것. 매일 잎을 다듬으며 미관과 묘목의 건강을 모두 관리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 길을 걸어갈 때만 하더라도 그저 아담하고 예쁘게 다듬어졌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후에 역사관(?) 같은 곳에서 이 정원의 스토리를 모두 보고 나니 이 분의 노력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어떤 한 가지에 이렇게 몰입할 수 있으시구나...


  비록 분재에 관하여 아는 바가 없어 많은 것을 느끼진 못했지만, 묘목을 가꿈에 있어 단순한 아름다움 너머 저 깊은 곳 어딘가에서 전해져오는 울림이 있는 듯했다. 특히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바람과 새 소리, 묘목을 직접 보고 느끼니 마음이 잔잔해진다 해야하나... 실제로 본 정원을 본 많은 분들이 묘목 하나하나에 깊은 감명을 받고 가셨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곳이었을 지.


  아래는 묘목 및 여타 풍경 사진들.















  그렇게 정원을 찬찬히 한 바퀴 돌고서 밖으로 나가려는데, 연못 위에 있는 외국인 모녀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담을 때만 해도 이 사진은 정말 됐다!! 생각했는데, 초점이 안 맞았다..... 정말 너무 아까운 사진. ㅠ_ㅠ

멀리서 잡아본 모녀.


  개인적으로 시간이 맞다면, 한번 쯤 조용히 구경하러 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만, 절대적인 입장료 액수가 적진 않으니 판단은 알아서 하시라. 나는 한번 쯤 와볼만한 곳이라 생각하니, 추천!


  그렇게 구경을 하고, 원래 가려던 오설록에 다녀왔다. 근데, 이번엔 지난번만큼 사진을 많이 찍진 않았다. 지난번에 워낙에 좋은 풍경을 봤던 것도 있고, 이번엔 티뮤지엄에서 녹차 아이스크림이라도 한 입 먹어보려고 갔었기에.... 그래도, 거기서 찍고 온 사진 몇 장 추가로 공유해본다.






작년엔 구름이 엄청났는데...


  그렇게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다음 행선지인 추사 김정희 유배지로 갔다. 이 땐 운전할 때 빙빙 둘러갔다. 원래 바로 가는 길이 있었으나, 그 길은 고속화도로....... 갔다간 찌그러질 게 뻔했다. 그래서, 최대한 빙빙 둘러가는 길을 택했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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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에 일희일비하고, 수시로 노래 묻글 올리며, 데쎄랄 들고 싸돌아댕기는 역마쟁이 엄근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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