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Music

<Youtubes> 음악 취향이 변하긴 했나보다.

Normal One 2022. 12. 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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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선가 말하기로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나이 34를 넘으면 음악 취향이 거의 안 바뀐다고 했는데,

 

재작년? 작년? 쯤부터 슬슬 이상 조짐(?)이 보이더니

요즘엔 이게 정녕 내 플리인가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그렇다고 걸그룹 댄스곡을 듣는 수준으로 변한 건 아니지만...)

 

작년, 아니 올 초까지만 해도 

큰 틀에서는 기존의 색을 벗어나지 않은거라 봤으나

요 최근 몇 달간 업데이트된 플리는 정말....

 

 

2.

여기에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건 역시 애플뮤직.

작년 연말쯤이었나, 인친님이 애플뮤직 괜찮다고 추천해줬는데,

때마침 작년 11월에 패드를 영입하면서 받았던

애플뮤직 6개월 무료이용권도 있겠다 가입해서 쓰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엔 큰 차이를 못 느꼈다. 

해외 음악이 많다는 걸 알고야 있었지만

원체 국내음악 위주로 듣다보니 크게 와닿진 않았고,

무엇보다 예전처럼 노래를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으니까.

 

 

3.

그러던 와중에,

어느 카페? 술집? 에서 아래의 두 노래가 흘러나왔다.

지금은 이 노래가 막혔다(...) 음원이 없어 ㅜㅜ

 

참고로 같이 듣던 옆사람은 노래 이상하다며 싫증냈었음.ㅋㅋ

 

어? 이 노래 뭐지? 하며 Shazam 돌려서 제목 기억해두고,

집에 들어가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분명 멜론이나 벅스였으면 없는 음원이 더 많아서

유튭으로만 한두번 듣다 말았을테다. (이상하게 유튭으로는 노래를 안 듣게 되더라..)

 

근데 애플뮤직으로 찾으니...

어우 이거 완전 신세곈데!?!?

심지어 비슷한 느낌의 노래를 추천해주는데

그 노래들이 하나하나 귀에 쏙쏙 들어왔다!

 

리스너 생활에 신세계가 열렸다.

해외음악 듣기 편하다는 게 피부로 느껴졌다.

'아, 이래서 애플뮤직을 듣는구나...'

 

 

4.

그때부터 마음에 들었던 노래들마다

꼬박꼬박 '좋아요' 표시를 눌러가며

애플뮤직 플리를 가꿔나갔고,

생전 처음 접한, 그러나 내 귀를 마구 끌어당기는 

음악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Lost Frequencies - Questions

 

 

AVAION - Lies

 

Mauve - Just Stay

 

Rooftime - It's all about

 

KOMPROMAT - Der Rauber und der Prinz

 

이렇게 하나둘 찾아듣다

끊임없는 하이템포+뽕느낌에 지쳐갈때 쯤

영악한 사과녀석이 로우템포의 음악을

하나둘 물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 플리가 많은 영향을 줬다!

 

Two Lanes - Another Time

 

Noonlight - Metamorphose

 

 

Jadu Heart - Burning Hour

 

 

5. 

이렇게 하나둘 듣다보니 내 플리는 어느새...

 

지금까지 이 정도로 외국노래를 찾아듣진 않았다..

무엇보다 내 플리의 템포가 전반적으로 올라갔고,

그 덕에, 예전이었으면 내 취향이 아니라며 

듣고 흘렸을 노래들에도 푹 빠졌다.

예를 들어 이런 노래..

 

 

지금 생각해보니

재작년부터 운전을 시작하면서

내심 출발하는 분위기를 띄우는 노래도 찾고 있었는데,

그것도 영향을 준 것 같네😂😂

(여행 출발하는데 슬픈 노래 틀 순 없잖슴 ㅠ_ㅠ)

 

 

6.

아무쪼록 요즘 자주 듣는, 

그리고 약간 꽤 변화가 많아보이는 요즘의 플리를 한 번 쭉 정리했다.

언젠가 한 번 하고팠는데 속시원하네!

앞으로 또 어디까지 파고들어 변할 지 기대된다.

 

혹시 요런 노래 중에 좋은 노래 있으면 추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