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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엉말 오랜만에 자전거 근황. (+ 210821 내용추가)

Normal One 2021. 8. 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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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자전거 관련 지름글은 이따금씩 썼지만, 정작 라이딩했던 기록은 작년 추석 춘천에 갔을 때 즉석에서 쓴 거 빼곤 거의 2년째 쓴 적이 없었다. 나도 이정도로 시간이 많이 지난 줄 몰랐는데... 그런 의미에서 정말...정말 오랜만에!! 그동안의 라이딩 기록들을 한데 모아보고자 한다.

 

  근데 이걸 한꺼번에 올리자니 지금까지 탔던 것과 비슷한 경로로 라이딩했던 기록들이 너무 많아서(...) 대표적인 라이딩 몇 개만 추려봤다. 보통 한강에서 자주 달렸으니... 그 중에 눈에 띄는 것만 뽑았다. 이 말인 즉슨, 어느 정도 주행거리가 있겠지..? 

 

  자 일단, 이미 블로그에 올렸었던 경춘 라이딩과 여주 라이딩부터 차근차근 올려보자.

 

 

내 평상 자전거로 가장 멀리 간, 그리고 길게 갔던 라이딩이다.

 

 

재작년에 올렸던 여주라이딩. 춘천에 가기 전까지 

 

이참에 하나 덧붙여서 철티비로 서해갑문에 갔다왔던 사진까지.

 

 

지도로는 7시간 39분이지만, 실제로는 쉬는시간까지 10시간 넘게 걸림ㅋㅋ..

 

 

  찾아보니, 4년 전 이맘때(광복절 연휴 전후)에도 서해갑문에 갔다왔었구나!? 기억만 있었지 그게 이맘때였다는 건 까맣게 잊고 있었다. 뭐, 개인사정상 그럴 만하지만.ㅋㅋ

 

진짜 충동적으로 갔다온 건데, 정작 기억이 안난다는 게 좀 슬프네..

 

이땐 7시간인가 8시간 걸린 듯..

 

  자, 지금까지 잡설이 길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라바로 찍은 최근 라이딩 기록들 차근차근 올려보겠다. 

 

 

2년 전 봄, 서울 빅하트 라이딩. 이 때부터 장거리에 조금씩 맛들리기 시작.

 

사실 여주에 갔다오고 1달 뒤에 경춘 라이딩을 한 번 시도했었다. 하지만, 대차게 실패했다. 준비없이 출발해서 망했지. 너무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강원도에 진입할 때 이미 어두워졌고, 설상가상으로 옷을 너무 얇게 입고가는 바람에.. 

 

앞은 안보이고, 온 몸이 차갑고... 결국 백양사역에서 지하철 타고 돌아왔다. 

 

일산 호수공원 왕복 라이딩.

 

올해 4월초에 운동을 갓 다시 시작했을 때 갔다왔다. 예정에 없던 장거리.

 

작년 5월, 양수역 라이딩. 연휴 때 편도로 갔었다. 양수역에서 지하철 타고 귀가.

 

작년 가을에 다녀온 서울 중심부 라이딩. 한강대교 - 광화문 - 청와대 뒷편 - 종로 - 청계천 - 중랑천 루트로 갔다왔다.

 

올 4월쯤에 다녀온 서울 동일주. 서울 빅-하트의 오른쪽 절반을 다시 달렸다.

 

지난달에 다녀온 한강 심야 라이딩. 안양천-한강(양화-합정-이촌-옥수-반포) 루트. 백만년만에 심야시간대에 달렸다. 너무 더워서 이 때 아니면 달리기 힘들었던..

 

올 5월, 클릿슈즈 신고 처음으로 한강 서일주한 날. 마음졸이며 달렸던...

 

  그리고... 이제부터가 진짜 본론..!

 

  지난 주말과 이번 주말, 1주에 한 번씩 찐-하게 장거리로 라이딩하고 왔다!! 일단 지지난주 주말엔 4년만에 서해 갑문에 갔다왔다. 서해갑문 자체는 친구랑 같이 2~3번 정도 차로 갔다왔었는데, 자전거로 간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심지어 이번엔 아라인증센터 주변에서 해가 넘어가는 모습까지 완벽히 보고 왔다!! 중간에 스트라바가 자기 맘대로 날 주행중으로 판단하는 바람에 순 주행시간이 좀 이상해진 게 옥에 티.

 

해넘이까지 보고 왔다.

 

실제 주행시간은 아마... 3시간 40분대 정도 될 듯. 평속 엄청 손해 봄...

 

  그리고 이번 연휴, 광복절에!!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원래는 팔당물안개공원을 거쳐 양평역까지 가려고 했었는데, 팔당물안개공원으로 가는 길이 공사중이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방향을 틀어 팔당대교를 건넜다[각주:1].

 

  팔당대교를 건너자마자 허기에 굴복했고, 밥을 먹으며 어딜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결국 아쉬운대로 두물머리나 보기로 마음먹었다. 대신에, 왕복 라이딩으로 계획을 바꿨다. 목적지가 바뀌면서 거리가 줄어들었는데, 이 정도 거리는 왕복으로도 가능하겠다 싶어 두물머리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차이가 있다면 두물머리로 갈 땐 하남(아래쪽) 따라 갔고 돌아올 땐 남양주-구리 쪽(위쪽)으로 돌아간 거..?

 

백만년만의 두물머리. 여름의 두물머리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

 

로드 자전거로는 두 번째로 길었던 라이딩이었다. 철티비는.... 그냥 빼자...ㅜㅜ

 

  무엇보다 뿌듯했던 건, 짧지 않은 거리였는데도 평속이 상당히 올라갔다는 점이었다. 예전에는 50km만 넘어가도 평균 속도가 수직으로 떨어졌었는데, 이번엔 언덕을 3번이나 거쳐갔음에도 평균 속도가 23.6km/h이 나왔다. 고수분들에 비해서야 턱없이 부족하지만, 내 기준에선 예전에 비해 2km 가량 상승한 기록!! 이런 페이스면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하면 장거리 라이딩 평속을 25km/h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듯!! *_*

 

  이제 날도 슬슬 선선해지고 있어서 자전거타기 딱 좋은 날씨가 됐는데, 올 겨울이 오기 전까지 장거리 라이딩 2~3번은 더 다녀올 것 같다. 일단 생각중인 건 임진각이랑 탄천 정도. 여기에 조금 더 욕심내서 노동당사까지..? 슬슬 욕심이 생기려 한다. 그리고... 이젠 진심으로 스텝업을 위해선 업힐 한 번 해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쫄보라서 아직까지도 마음의 준비가 덜 됐지만, 이제 클릿슈즈도 신었는데 한 번 해봐야지 않을까...!? 

 

  이래놓고 앞으로 또 라이딩과 멀어질 수도 있지만, 일단 땡기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봐야겠다. 그럼 백만년만의 라이딩 근황글은 여기까지!!

 

 

 

+ 210821 추가

 

'이젠 진심으로 스텝업을 위해선 업힐 한 번 해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어젯밤에 드디어... 첫 남산업힐 성공했습니다!!!

 

로드자전거를 타면서 언젠가는 남산에 자전거로 가겠다는 말만 반복했었는데, 드디어 진짜 갔다!!

 

  집에서 나와 처음 한강에 진입하자마자 정지훈씨가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서 오늘도 날이 아닌가 했는데, 이내 그친 덕에 계속 갈 수 있었다. 국립극장 앞에서 잠깐 정차한 후 출발. 처음 출발하려는데 클릿 페달이 젖어 결착이 제대로 안되는 바람에 살짝 당황했으나, 이내 다시 결착한 다음 한 큐에 갔다!! 뭐, 속도만 보면 엄청난 똥차였지만 첫 업힐에 끌바 안하고 페달링으로 올라간 게 어딘가!

  처음엔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급격한 경사는 없네? 했었는데, 정말 마지막 남산타워 바로 앞 언덕이 제일 가파른... 막판에 진짜 힘을 짜냈는데, 그 덕에 정상 올라서 자전거 내리자마자 헛구역질이 막 나더라. 🤪 확실히 장거리 라이딩이랑은 다른 느낌으로 힘든..

 

  내려갈 땐 비 때문에 땅이 젖어있어서 브레이크만 엄청 밟았다. 혹시 잘못되면 안되니... 그렇게 숭례문 거쳐 안전히 집으로 복귀. 오늘 아침에 계속 뻗어있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깼네 😂😂

 

  그런 의미에서, 남산 업힐 기록 몇 개 올리며 추가 포스팅 마무리!

 

 

똥-차! 그래도 올라간 데 만족하자. 첫 술에 배부르랴.

 

 

  1. 굳이 찾으려면 찾을 순 있었겠지만, 공사 안내 간판을 보는 순간 몸에 힘이 쫙 빠지더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