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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최인철 - 프레임

Normal One 2020. 5. 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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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어 구입한 책. 근데 그 눈에 띄게 된 계기가 웃기다. 원래 사진의 구도, 즉 '프레임'에 관한 책[각주:1]을 중고로 사기 위해 알라딘에 들렀는데, 때마침 이 책이 눈에 띈 것이다. 오랜만에 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고싶은데다 가벼운 책을 한 권 읽고팠기에, 함께 샀다. 그리고선 출퇴근시간을 이용하여 술술 읽어나갔다.




  사실 책을 펼치려고 할 때, 그제서야 부제목이 눈에 쾅 들어왔다.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순간 내가 책을 잘못 골랐나 싶어 걱정했다. 이거 '자기계발서' 아냐...? '아프리카 청춘이다 껄껄!'같은 삽소리 보려고 책 사고싶진 않은데.... 하지만 머리말 첫 페이지에서 '근본적인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대중서이지만 학술서의 격을 지키려고 했다' 라는 문구를 보며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정말 그래야합니다..


  다행히 머리말의 그 문구는 거짓이 아니었다. 물론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자기계발서'의 느낌을 아예 없앨 순 없겠으나, 그런 흐름으로 가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신 느낌이 들었다. 되도록이면 사례를 토대로 학술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그 사례들이 하나같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흥미로운 것들이라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다소 교훈적인 내용이 있었어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아닐까 싶다. 현학적인 느낌이 일절 없었다. 누구든 이해할 수 있게 쉬운 단어 위주로 쓰여졌으며, 문장 길이도 적당하여 지루하지 않았다. 게다가 문단 나눔이 확실해서 지하철 시간, 혹은 여타 상황에 따라 읽은 곳을 수월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출퇴근시간에 읽기 딱이었다.




  덕분에 지하철 출근길을 조금이나마 의미있게 채웠다. 아마 여러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실 것이리라 예상한다. 특히... 출퇴근시간에 책을 읽고는 싶은데 책 읽는 게 습관이 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실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드린다.



  1. 마이클 프리맨 저, '사진디자인을 위하여'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