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seas/2018 - Deutscheland (via 北京)

<180823> Heidelberg - 하이델베르크 거리 풍경 (성령교회 등).

Normal One 2019. 7.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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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델베르크역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 사람들이 전부 오늘 하루동안 나랑 마주치겠군.. 나가기 전에 목이 말라 커피 한 잔 사마셨다. 커피값을 보며 독일의 물가를 새삼 느꼈다. 비싸(....). 게다가 시원하지도 않아 ㅠ_ㅠ잘못 시킨 듯.


  중앙역 밖에 나가 시내버스를 타려는데, 버스 티켓을 어디서 구해야 할 지 몰랐다. 다행히 바로 옆에 관광안내소가 있어 물어보러 갔다. 그리고 여기서 표를 사는 거였다(...). 어차피 다시 역으로 돌아와야 하니 편도 티켓으로 2장 샀다. 사실 버스표를 산 직후에 잠깐 후회했다. 걸어서 오면 될 걸 왜 굳이 2장이나 사냐?또, 또!!! 노말한 성근!!!! 물론 이건 신의 한 수였다. 나중엔 정말 표 사길 잘했다는 생각 뿐.. 버스는 바로 왔고, 약 10분 걸려 비스마르크광장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독일 여행일정의 시작!


  그 시작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보다 더 강렬한 시작이 있을까? 버스에 내리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독일식 거리풍경에 감탄했다!! 지금껏 영상에서만 보던 동화같은 거리가 내 눈앞에 있다. 건물 하나하나 놓칠 수 없었다. 이 때부터 골목 구석구석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며 걸어다녔다.


1. Hauptstraße 및 주변 골목 풍경 (성령교회에 가기까지.)


딱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이다. 첫 사진.









하이델베르크 심리학 연구소 건물이라는듯..

  지금 보니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골목 아래쪽에 있었는데, 아예 지나쳤다. 그냥 동네에 녹아있어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위치를 잘못 알고 있었네(...)




  거리 곳곳에 자전거가 보였다. 실제로 타고 다니는 사람도 많았는데, 다들 안전해보였다. 아스팔트 도로가 아니라 로드자전거를 끌고 다니긴 어려워보였지만..




2.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중앙 광장 주변


  그렇게 걷다보니 저 앞에 커다란 교회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눈 앞에 있는 노상 벤치와 식당, 그리고 음식 냄새가 더욱 끌렸다. 일단은 좀 더 참았다가 광장 근처에서 끼니를 해결하자며 나를 다독이고 계속 걸어갔다.


크.. 이제 광장 근처까지 왔네!



성령교회 근처에 있는 성당.



어느새 근처 도착!

  성령 교회는 저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올 정도의 크고 붉은 종탑이 있는 건물이었다. 그리고 그 성령 교회를 넓은 광장이 둘러싸고 있었다.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중세에도 하이델베르크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있었으려나..?

  마침 그 때,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12시 반인데!? 파란 하늘 아래에서 시원하게 뻗어나갔다. 모두가 숨죽이고 교회 종탑을 보며 종소리를 듣고 있었다. 파란 하늘과 구름, 붉은 종탑과 검은 지붕이 대비되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 순간 중세에 갔다온 듯. 이 장면을 놓치기 싫어 폰으로 그 순간을 담았다.

  타종이 끝나고 교회 내부로 들어갔는데, 1유로... 들어갈까 하다 그냥 문 앞에서 슥 둘러보기만 했다. 아, 그런데 오르간 소리가 울려퍼지는데..!? TV 등에서 중세시대 교회가 나올때의 그 느낌 그대로였다. 정말 경건했다. 이것도 놓치기 싫어 영상으로 담고 나왔다.

성령교회 종탑.

종소리.


교회 오르간 연주.


3. 자, 이제 먹으러 가자!


  아, 이젠 더이상 못참겠다!! 광장까지 왔으니 여기서 먹자! 근처 식당을 둘러봤는데, 케밥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케밥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오늘 처음으로 먹어보자!!! 왔던 길을 조금 돌아가니 케밥집이 보였다. 바깥 테이블에 자리잡고 케밥과 맥주를 하나씩 시켰다.


독일에는 이런 노상카페가 정말 많다. 전부 정식 식당이다. 유럽 문화가 다 그런건가..


점심으로 먹은 케밥.

그리고 맥주 한 잔. 처음으로 마신 독일 맥주.


  캬.. 케밥도 꿀맛이었고, 맥주도 찰지게 넘어갔다. 특히 맥주가 꿀맛이었다. 이래서 맥주 맥주 하는구나.. 독일 현지에서 먹는 생맥주는 정말 크아...


  근데 여기.. 벌이 왜이렇게 많아? 아 벌새끼....확!!! 벌 쫓아내느라 그 맛을 온전히 느끼지 못했다. 결국엔 짜증 폭발(....). 온갖 짜증 다 내며 먹고나니 좀 쪽팔리긴 했다...


  자 이제 다 먹었으니 계속 움직여보자. 다음 행선지는 하이델베르크 성. 매표소를 향해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