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짤막한 영화 감상평 (2)

지난 번 감상평에 이어서 이번에도 몇 개 짤막하게 써봐야지.


1. Once, Begin Again

  비긴 어게인이 한창 흥행하던 때 영화관에서 봤고, 그 후 찾아본 영화가 원스. 볼 때야 둘 다 재밌게 봤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원스가 비긴 어게인보다 훨씬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둘 다 좋은 노래들로 가득찬 좋은 영화들이었지만, 여러 방면에서 원스가 나아보인다. 먼저, 스토리 진행 측면에서는 원스가 훨씬 알차다. 비긴어게인은 다소 동화같은 스토리라 보고 나면 그걸로 끝이었던 반면, 원스는 훨씬 현실적으로 마무리되었음에도 여운이 남았다. 다음으로 노래의 경우에도 비긴 어게인 같은 경우엔 다소 오글거리는 면이 있었지만 원스는 오글거림 하나 없이 몰입이 잘 되는 음악들로 가득 찬..


  지인이 만약 둘 다 볼 거라 말한다면 원스는 '오오 그거 좋다, 꼭 봐라.', 비긴 어게인은 '음..그래? 그러든가 ㅎㅎ'라고 말할 듯. 당장 비긴 어게인 보고서 다운받았던 영화는 현재 아예 사그라든 반면 원스에서 나온 음악들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으니..


2. Interstella

  우주영화를 가장한 가족영화. 영화 보기 전에 기본적인 물리학 지식은 알아야 한다길래 양자역학이랑 상대성 이론을 간단히 정리한 인터넷 글을 스윽 읽고 갔던 기억이 난다. 영화 볼 때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서... 그런데 정작 영화를 보니 과학 이론보다도 사람 사이 이야기가 메인이더만. 광활한 우주 속에서 서로 속고 속이고 죽고 살고... 그래도 따뜻하게 마무리돼서 훈훈했다. 블랙홀 속에서 STAY 전보 칠 정도로 숨이 남아있고 시간이 되돌아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그냥 영화 설정인가?


  같은 공상과학 영화라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력은 참 알차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물론 다크나이트랑 인셉션 때문에 최고의 영화까지는 아니고.. ㅎㅎㅎ





3.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관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 원래 인간극장에서 나온 걸 영화로 압축했다던데, 그런 거 모르고 그냥 들어가서 봤다.


  보통 사람들께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소년,소녀같은 모습에 웃다 울다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나도 두 분께서 함께 하시는 모습 보면 그저 웃음이 나왔지만, 그것보단 먹먹한 느낌이 더 강하더라. 오히려 초반의 그 모습들이 더 먹먹하게 만든다고 해야하나..? 돌아가신 할아버님 보면서 집에 계신 아버지 생각도 나고.


  난 특히 그 노부부의 자식들 이야기도 유심히 봤다. 아무래도 집에서 나와 살고 있는 내가 수십년 후에 마주할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분명 나도 서울에서 계속 산다면 부모님 두분께서 사실텐데... 중간에 보면 자식들끼리 잘 모셨니 아니니 하는 걸로 싸우는 걸 보는데 그저 안타까웠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할아버지의 거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장남 분께서 눈물을 흘리시는데, 그 분의 마음이 읽혀서 눈물 흘릴 뻔..


  영화를 보고 나서 아버지께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하지만 변한 건 없다. 에휴 불효막심..



Canon EOS-1Ds Mark III | 1/4000sec | F/1.8 | 85.0mm | ISO-100



4. 변호인

  영화가 주는 메세지 및 시사성 만큼은 정말 강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특히 대학시절 동안 배운 것과 관련이 있었던 덕에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지. 그리고 영화의 모티브가 된 그 분의 가치관 변화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 그 분을 찬양하진 않지만, 그 분의 공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했었다. 단순히 시사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영화의 몰입도를 올리기 어려운데, 이 영화는 충분히 몰입할 만 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배우들의 연기력이 워낙에 인상적이었기 때문. 송강호야 뭐 명불허전이고, 임시완과 곽도원의 연기가 정말 놀라웠다. 임시완 같은 경우 영화가 끝나고 바로 누군지 찾아봤었다. 그리고 아이돌 멤버인 걸 알고선 또 다시 놀라고... 해품달에서 아역 연기로 좀 잘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변호인은 해품달에서의 꽃돌이(?)의 틀을 가뿐히 넘어 영화에서 원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문당한 후 처음 면회했을 때 연기는 정말 ....! 그리고 영화 보는 내내 곽도원 보면서 치를 떨었다. 영화 보는 내내 "아 저 XX새끼 아오..." 이 생각 뿐. 그야말로 절대악의 표본. 그 외에도 모든 배역의 사람들이 맡은 역할을 잘 소화했는데, 이 두 명이 제일 인상깊었다.


  다만 캐릭터 설정이나 스토리 구성 면에선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먼저 캐릭터 설정의 경우, 곽도원이란 캐릭터가 조금 더 입체적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절대악 연기를 잘 해주시긴 했지만, 악역으로써 조금 더 다채로운 생각(?)을 보여줬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스토리는.. 중간 부분에서 너무 한꺼번에 넘어간다는 느김이 존재했다. 영화를 보면 이성민 배역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아무래도 중간 편집 부분에서 삭제한 부분이 있는 모양. 만약에 그게 있었으면 공판 진행 과정에서 조금 더 탄탄한 전개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영화만 봐선 너무 이상주의적(?)으로 결말을 맺어버린 느낌..


  아무튼, 100% 만족스런 영화는 아니었지만, 챙겨볼 만한 영화라 생각한다.





5. Inception

  시험 준비할 때 유일하게 본 영화. 처음으로 혼자 영화관에서 본 영화.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이란 감독을 처음으로 알게 된 영화.


  제목에 걸맞게 짧게 쓰겠다. "아 이거 2회독 해야겠네"(....)시험준비생의 폐해 솔직히 영화에 설치된 장치(?)들 100% 이해 못했다. 그걸 어떻게 한번에 다 이해하나?


  그래도 내가 아쉬우니(...) 조금 더 쓰자면, 여태까지 본 영화 중에서 스토리가 가장 치밀하게 구성된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원래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내 입맛에 딱 맞는 영화였다.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혼자서 봤는데 완전 몰입해서 봤다. 왜 혼자 영화관에 가야하는지 깨달았다.



오늘의 짤막한 영화 감상평은 여기까지. 생각날 때 또 끄적이겠습니다! 말 나온 겸에 오늘 인셉션이나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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