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니콘 FM2 쉰한번째 롤.
니콘 FM2 쉰한번째 롤.
2021.07.05이전 필름에 연이어 찍은 필름. 학암포에서 한창 사진을 찍다가 필름이 떨어졌고, 해안가 앞에 주차한 차에서 필름을 갈아 끼웠다. 필름은 포트라 160. 그동안 포트라 400, 800은 찍었어도 160은 처음이었고, 160이란 독특한 감도에 기대가 컸다. 바닷가에선 재밌게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바닷가 다음에 간 카페에서 사진을 몇 장 남기려는데, 노출계 -로 뜬다? 처음엔 설정을 잘못했나 싶어 조리개를 풀고 셔터 속도를 늘렸지만 계속 -가 뜬다!? 이게 뭐지..? 이리 만지고 저리 만져도 계속 -... 조리개값 1.8에 셔터속도 1초를 맞춰야 겨우 ㅇ와 -가 같이 떴다. 급히 폰으로 관련 문제를 검색해봤는데, 노출계 고장이란다(.....) 아놔 XX... 지난번에 백담사에 갔을 DSLR이 문제더니,..
니콘 FM2 쉰번째 롤.
니콘 FM2 쉰번째 롤.
2021.07.04와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 FM2로만 50번째 롤이다. 감회가 새롭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게 전부였는데, 어느새 필름 결과물이 엄청 늘었네.... 혹자는 엄청 빠르다고 할 것이고 다른 혹자는 그렇게 빠른 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속도가 어쨌건 좋은 결과물들이 제법 축적된 것 같아 뿌듯하다. 이번 필름은 포토콜라라고 하여 일회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필름을 따로 떼어내어 판매중인 필름이라고 한다. 결과물들을 보니 살짝 푸른 느낌이 나는듯..? 컷 수가 적은 만큼 더 아껴가며 찍....지 않았다.ㅋㅋ 때마침 일정이 맞아 몇 년 전부터 가고싶었던 당진 아미미술관에 다녀왔는데, 넉넉하게 여분의 필름 하나 더 가져가서 맘껏 찍었다. 그래서 이번 필름의 대부분을 ..
니콘 FM2 마흔여덟번째 롤.
니콘 FM2 마흔여덟번째 롤.
2021.05.28지난번 필름에 이어 찍은 사진이다. 경포해변에서 슬라이드 필름을 모두 찍은 다음, 차에 돌아가서 필름을 갈아끼운 다음, 차를 해변가 바로 앞 주차장으로 옮긴 후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때마침 하늘이 파란 빛을 띄기 시작했고, 조금 전보다 한결 예쁜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흥을 주체못해 셔터를 너무 많이 누른 감이 있긴 한데... 그러고선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테라로사에 들렀고, 이내 서울로 돌아갔다. 서울에선 집 근처에서, 혹은 항상 돌아다니던 을지로 골목에서 몇몇 풍경을 담아왔다. 화창한 봄날에 찍은 사진들이라 그런지 사진들이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다. 이런 사진도 하나 쯤 찍어두면 좋지 :) 잡설은 여기까지. 아래에 사진들을 올려두었다. 필름은 Kodak Portra 800이며, 망우..
처음 뵙겠습니다, 오여사님.
처음 뵙겠습니다, 오여사님.
2020.01.03이렇게 실물로 뵈어 정말 영광입니다, Ω여사님! :D 여사님 덕분에 올 한해는 뭔가 자신감있게 잘 헤쳐나갈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170605> 통영, 비진도
<170605> 통영, 비진도
2019.10.04미륵산 전경을 보자마자 버스타고 통영여객터미널에 갔다. 대략 정오에 도착. 역시 도시라 그런지 버스가 바로 왔고, 20분만에 갔다. 원래 목적지는 지난번에 가지 못했던 소매물도. 하지만 이번엔 배편이 마땅찮았다. 샌드위치 데이긴 했지만 엄연히 평일이었기에 배가 4시간에 1대씩 있었고 다음 출항시간이 2시 30분.... 게다가 그게 마지막 배였다. 결국 소매물도는 포기. 아아.. 날씨가 좋은데 왜 가질 못하니..ㅠ_ㅠ 그래도 다행인 건, 통영에는 다른 선택지가 꽤 많다는 것. 일단 배 타고 섬으로 가고싶었기에 그 자리에서 다른 곳을 알아봤다. 통영항에서 갈 수 있는 행선지는 한산도와 비진도, 욕지도 정도. 모두 1시간 뒤에 출발하는 배편이 있었다. 그 중 식도락을 즐겨야 할 것만 같은 욕지도는 후순위로 밀..
<180710> 완도, 다시 완도로...
<180710> 완도, 다시 완도로...
2019.09.24이제 노화도로 돌아가야 할 시간. 오늘 여행을 시작했던 그곳에서 마지막 버스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 풍경을 둘러봤다. 확실히 오늘 아침에 비해 화창했다. 거기에 해가 넘어가니 바다가 은은히 빛났다. 머지않아 노화도행 버스가 도착했고, 화흥포항 배까지 일사천리로 움직였다. 땡볕 아래에서 빡세게 돌아다녀서 그런지 노화도 동천항까지 가는 그 잠깐동안 꾸벅꾸벅 졸았다. 몸이 고단할 만 하지.. 동천항에서 배에 올라타서 좋은 자리에 누웠다. 조금 누워있다가 일어나 보길도에서의 행보(?)를 노트에 담았다. 그러다 이내 지겨워져서 선실 밖에 나가 바다 풍경을 바라봤다. 햇살이 쨍쨍하고 하늘이 푸르니 보는 맛이 쏠쏠했다. 그야말로 늦은 오후의 고즈넉한 뱃길이었다.. 보길도 버스정류장 주변 풍경. 맞은편에 노화..
<180710> 완도, 보길도 예송갯돌해변
<180710> 완도, 보길도 예송갯돌해변
2019.08.30버스정류장에는 늦지 않게 도착했다. 버스 시간보다 약 10분 정도 일찍 도착한 듯. 어느새 보길도에서의 일정도 마지막 하나만 남았다. 다음 행선지는 예송갯돌해변. 이번에도 얼마 안 걸리겠거니 기대하며 편의점에서 물 한병 사서 열을 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도착했다. 아까 봤던 버스였다. 그리고 버스를 타러 가는데.... 어!? 아까 그 기사아저씨네?? 알고보니 이 아저씨께서 혼자 운행하시는 버스였다. 그제서야 아까 왜 버스가 안왔던 건지 이해했다. 아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세연정으로 갔던거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타고 있을 걸... 혼자서 이미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며 예송갯돌해변으로 갔다. 섬이 작아서 그런지 역시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심지어 중간에 다른 방향의 목적지..
<170826> 태안, 안면도 밧개해변 - 늦은 오후의 풍경
<170826> 태안, 안면도 밧개해변 - 늦은 오후의 풍경
2019.08.17재작년 여름의 막바지, 여름의 끝을 그냥 보내긴 아쉬워 또 다시 서울을 벗어났다. 2주 전엔 며칠 간격으로 서쪽과 동쪽을 오갔는데, 이번엔 어디로 가야할까... 친구가 운전해주는 거라 너무 멀지도 않으면서 차 없이는 여행하기 어려운 곳을 찾다 문득 안면도가 생각났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여차저차 여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 빠르지 않은 시간에 출발하여 안면도까지 마구 달렸다. 안면도에서 식사한 후 어디로 갈까 하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바닷가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해변가를 따라 가다 찾은 곳이 바로 밧개해수욕장. 차도 사람도 별로 없어 생각했던 딱 그 바닷가였다. 개인적으로 동해나 남해에 비해 서해는 부안 바닷가를 빼면 내게 상대적으로 매력이 덜 느껴진 곳이었는데, 서해를 너무 저평가했나..
<170605>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통영 전경)
<170605>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통영 전경)
2019.08.03재작년 현충일 연휴 때였다. 원래 중간에 하루는 평일이었지만, 샌드위치 데이에 전사 휴가를 준 회사 덕에 4일 연속으로 쉴 수 있었다. 원래 고향에만 다녀오려 했으나, 겸사겸사 통영에 못 가본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특히 5년 전 부산-통영 여행에서블로그에도 올렸었다. 이전 글 검색하기!, 통영에 온 날 하필 흐린 날씨에 풍랑주의보가 뜨는 바람에 많은 아쉬움을 남긴 곳이라 언젠가 꼭 다시 가고팠다. 마침 기회가 되어 갔었지. 그 중에서도 특히 못 봐서 미련이 남았던 곳이 바로 미륵산 통영 전경이었다.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해상 전경이 그렇게 좋다던데, 아예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아 근처도 못 가봤으니.. 전일에 통영에 도착하여 하룻밤 자고, 당일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케이블카 타러 승차장에 갔다. 연휴라 ..
<180710> 완도, 보길도 보옥 공룡알해변
<180710> 완도, 보길도 보옥 공룡알해변
2019.07.29버스를 기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도착했다. 그때 쯤 이미 하늘이 푸르게 물들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스를 타고 가는 20분동안 하늘이 더 개길 기도했다. 섬이 크지 않아서 그런지 섬의 반대편으로 가는데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내 바램대로 하늘이 완전히 개었다!! 오히려 실낱같은 구름이 남아있어 운치를 더해줬다. 드디어!!!! 크아.. 이건 됐다!! 신나는 마음으로 몽돌해변으로 걸어갔다. 아까 봤던 그 하늘 맞어?! 댕댕이도 낯선 외지인을 반겨줬다. 해변으로 가는 골목. 가는 길에 이런 나무도 있고.. 그렇게 5분 가량 걸어 해변에 도착했다. 어제 정도리 구계등과 같은 몽돌해변인데 뭔가 느낌이 달랐다. 어젠 좀 더 다듬어진 돌멩이라면, 오늘은 다소 날..
<180710> 완도, 보길도로 가는 길.
<180710> 완도, 보길도로 가는 길.
2019.07.29여행 이튿날이 밝았다. 오늘은 꽤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니 일찍 일어났다. 근데 창 밖을 보니 여전히 흐리다. 오늘까지 흐리면 꽤 곤란한데... 이런저런 걱정 속에 모든 준비를 끝마친 다음, 조식을 먹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1층으로 내려갔다. 게하 1층은 카페이면서 조식 공간. 조식 시간은 7시 반부터 시작인데, 조식 서비스가 시작하자마자 내려갔다. 일찍 나와서 정말 좋네. 아침은 베이글&아메리카노. 얼핏 보기엔 정말 간단한데, 막상 먹고나니 든든하다!? 베이글이 이런 맛이 있구나... 게다가 아메리카노를 마셔서 그런지 잠도 깼다. 아침.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자마자 바로 화흥포행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걸어갔다. 마침 터미널 주변 골목에는 장터가 열려있었다. 그냥 가긴 심심해서 사진 몇 장 찍어봤다. 완도..
<180709> 완도, 정도리구계등 (몽돌해변)
<180709> 완도, 정도리구계등 (몽돌해변)
2019.07.11여행 첫 날 아침이 밝았다. 근데 젠장, 날씨는 흐리고, 괜히 더 일어나기 싫어지고, 치열하게 밍기적거거리고, 게스트하우스 조식 시간을 놓쳤다(....). 에라이.. 일단 오늘 갈 곳을 정한 후, 밖으로 나섰다. 밥은... 터미널 가는 길에 있는 식당 아무곳에 들어갔다. 아무 곳 치곤 푸짐하게 나왔지만.. 그렇게 아점을 먹은 후, 완도 터미널에 갔다. 이번에 갈 곳은 정도리 구계등. 몽돌 해변이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해변가는 많이 가봤지만, 거의 백사장 아니면 암벽 위주였다. 몽돌해변이란 게 끌려서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완도터미널에서는 버스로 약 30분 걸려 도착했지만, 버스정류장에서 해안가까지는 조금 걸어서 들어가야 했다. 덕분에 동네 풍경도 잠깐 훑어봤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날이 흐렸다. 새애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