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te Liebe

  비행기 시간은 6시 45분이었지만, 공항에는 3시쯤에 도착했다. 그럼에도 다른 곳을 더 보고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정말 지치고 지쳤기에... 그냥 3시간동안 공항에만 죽치고 있었다. 제주공항 국제선 측으로 가서 기다리다가 다시 국내선에 와서 기다리고, 이곳 저곳 왔다갔다 하다 아침에 맡겨뒀던 가방을 찾아왔다. 그러고도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다 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빠져나왔다. 그렇게 짧았던 제주도여행이 끝났다.


  아래 사진은 기내에서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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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행이 저물어갔다..


  자, 이제 이 글이 제주여행 마지막 포스팅인 만큼 이번 여행을 한 번 글로써 갈무리해보자.


  며칠간 블로그 쉰다는 포스팅 글과 제주여행의 첫 포스팅 글 보면 알겠지만, 급 여행이었다. 개인적인 사유로 이번이 아니면 한동안 기약이 없을뻔했기에 약간 무리해서 질렀다. 제주도에 대해 아는 거라곤 가끔씩 인스타그램 혹은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올라오는 사진들 뿐. 그나마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 뿐이었다. 언젠가 제주도에 가고싶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가게 될 줄은 전혀 생각치 못했다. 그러다보니 거의 모든 결정을 당일 아침 or 그때그때 결정했었다.


  그래도 첫 내일로나 여타 육지에서 다녀온 급 여행들의 경우엔 그렇게 준비없이 가더라도 여차저차 일정이 잘 맞아떨어지고, 각 도시에서 한 두곳을 가다 보니 다녀온다 한들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 그런데 제주도는.. 2박 3일로만 다녀오기엔 너무 큰 땅이었다(...) 그리고, 버스로만 가기엔 한계가 분명한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더워도 너무 더웠다(.........). 그러다보니 여행을 다니면 다닐수록 순간순간의 판단력(?)이 떨어지고, 지쳤다. 결국 용두사미 꼴의 여행이 되어버렸다. 준비없이 떠난 여행의 나쁜 예라고 할까나..


  그래도 제주도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특히 날씨가 좋았던 첫째날과 둘째날에 들렀던 곳들은 비록 이동하는 동안 고생하긴 했어도 도착해서 다닐 때만큼은 모두 감탄사가 나왔었다. 한반도에선 보기 힘든 풍경이 연이어 펼쳐지니 그저 신기할 수밖에!! 비록 다양한 유형의 여행지에 다닌 것이 아님에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혹여 지금까지 썼던 제주도여행 글들만 봐선 갑자기 이상한 소리 한다고 할 수도 있으나, 첫째날과 둘째날은 아니었다(...) 단지 내가 이번 여행의 포스팅을 할 때 되도록이면 그 때의 생각과 감정들을 가감없이 옮겨적자는 생각이 강했기에 다른 글들보다 다소 거칠게 느끼셨을 듯.


  어쨌건 이번에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좋았던 기억과 아쉬웠던 기억을 동시에 안고 왔다. 그리고 제주도에 한번 더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야구나 축구 중계로 치자면... 3분 하이라이트 한 편 보고 온 셈 치련다. 굵직굵직한 것들을 슥 보고 온 셈. 이제 한 번 경험하고 온 만큼 그림은 그려지니 앞으론 돌아가는 일이 조금 더 줄어들지 않을까. 그리고, 그 때보다 아는 게 생긴 만큼 느끼는 바도 달라지지 않을까!!


  다만, 여름여행과 버스여행만큼은 피하고 싶다!!! 여름엔 너무 더운 것도 문제지만, 관광객특히 중국인과 동남아인 단체!!!!이 너무 많다(...) 제주도 돌아다니면서 순간순간 내가 외국여행 중인가 착각할 정도였으니. 풍경 보는데 어딜 가도 사람이 바글대니 아쉽더라. 개인적으로 혼자 조용히 다니는 여행을 좋아하는 만큼, 그런 분위기가 생겨버리니 관광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그리고, 버스는.. 여러모로 한계가 분명하다. 버스가 서지 않는 곳이 있는 건 둘째치고 설령 간다고 한들 배차간격이(....) 사실상 해안가를 제외하면 시간 단위는 기본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제주도는 그러기엔 섬이 큰 편이라 하나가 꼬이면 다른 곳도 모두.... 이런 이유로, 다음엔 틈틈이 운전 연습(...)을 해서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 제주도에 방문할 생각이다. 기회는 생기겠지!!


추가.


  • BlogIcon H_A_N_S 2016.10.01 20:03 신고

    담에 더 좋은 기회로 제주 가실 일이 있겠죠ㅎㅎ 정말 인해전술~같이 몰려다니는 중국관광객들 보면 싫다가도 또 돈 쓰고 가주니 고맙다가...감정이 오락가락 합니다ㅎㅎ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1 20:06 신고

      네네, 비록 여름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조금 더 여유롭게 보고오고 싶어요!!

      해외관광객들은 참.. 양날의 검 같아요. 그 사람들이 분명 여기서 돈은 팡팡 쓰고 가니 경제적으로야 좋겠지만, 저같은 타입은 별로..ㅠㅠ 요즘엔 제주도도 너무 비싸져서 ㅠㅠ

  • BlogIcon 강봥옵써 2016.10.02 08:02 신고

    계획없이 갑자기 와서 알찬 여행을 못했나봐요.
    제주 관광은 올레길 처럼 걷기 위해서 오는 경우가 아니면 렌트를 해야 시간도 절약되고 많은 곳을 볼수 있을거예요.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2 12:45 신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쉽긴 했죠. 그렇다고 아예 실망했던 건 절대 아니구요 ㅎㅎ

      다음엔 정말.. 렌트를 해야겠습니다! 현지분들 운전에 방해되진 않을 정도로 운전실력을...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6.10.02 10:18 신고

    블로그는 1인미디어이기에 괜찮습니다 ㅋ
    유명여행지만 피하면 괜찮아요 제주도는..어차피 비행기로 와야하는곳이라 인원이 한정 ㅋ
    제주도는 너무 매력적인곳이 많아서 전 사랑합니다!
    여행기 잘봤습니다!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2 12:48 신고

      비행기로 오는 곳이래지만 그렇게 사람이 많을 줄이야.. 다음엔 정말 구석구석 가야겠어요 ㅋㅋㅋㅋㅋ 하이라이트 한번 봤으니 풀경기 봐야죠!

      말씀하신 1인미디어기에 이렇게 제 이야기에 집중하긴 했죠. 아무쪼록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밓쿠티 2016.10.02 20:14 신고

    여행기의 마지막이었군요!!고생하셨어요^^
    급하게 여행을 떠나셔서 이런저런 고생을 하신거군요ㅠㅠㅠ그래도 멋진 사진 많이 건지셨을 것 같아요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2 21:08 신고

      ㅎㅎㅎ 이래저래 사진들 올렸는데, 멋진 사진인지는 밓쿠티님의 판단에 맡기는걸로..!!

      비록 급하게 가서 난관이 있긴 했어도 후회는 없어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히티틀러 2016.10.03 01:55 신고

    그동안 수고하셨네요.
    제주도는 비행기도 많고, 맘만 먹으면 당일치기도 가능한 곳이라서;;;;
    말씀하신 대로 굳이 한여름 성수기에 찾아갈 필요는 없을 듯 해요.
    오히려 봄철 유채꽃 필 때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3 11:21 신고

      맞아요, 특히 봄의 제주를 한 번 보고싶어요!! 정말 궁금합니다. 그 때가 가장 예쁘다고도 하고...

  •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10.03 09:16 신고

    저는 올레길 걸으러 매년 2~3차례를 갈것 같습니다^^
    가는곳마다 저는 너무 한적했습니다..유명관광지,시내만 빼고 ...ㅋ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3 11:19 신고

      ㅎㅎㅎ 그 유명 장소가 아니면 사람들이 잘 안가긴 하죠.

  • BlogIcon sword 2016.10.04 13:23 신고

    제주도를 많이 방문하기도 했지만
    다시가고 싶은 곳이기도 해욤

    급하게 결정했건 아니건 그저 무사히 잘 다녀오면 되는게 여행이니
    이번 여행은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건 다른 여행이건 도움이 되실겁니다 ^^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4 22:45 신고

      ㅋㅋㅋㅋㅋ 고진감래 기대해봅니다(?) 정말로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게 좀 있어서 앞으로의 여행에 도움이 될 듯해요!

  • BlogIcon noir 2016.10.04 14:41 신고

    제주도는 확실히 차가 있어야 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저도 버스타도 다니면서 느므 힘들었기에 격공합니다.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4 22:46 신고

      정말... 다음엔 차 타고...!!!!

  • BlogIcon 첼시♬ 2016.10.05 23:12 신고

    드디어 제주 여행기의 대단원이! 올해 안에 올라와서 기쁩니다. :D
    뭔가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있어서 재밌게 읽었어요. 해변 사진도 좋았고요.

    그런데... 며..면세쇼핑은 생략하신 거예요? ㅋㅋ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7 21:04 신고

      면세 쇼핑점에서 양주 한 잔 시음했습니다(...)ㅋㅋㅋ 사실 그쪽에서 살 돈도 없고, 브랜드에 관심도 없고...

      그리고, 일부러 좀 그때 그 생각 그대로 옮겨두고 싶었어요 ㅋㅋㅋㅋ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BlogIcon 청춘일기 2016.10.06 15:18 신고

    다음엔 준비없이 렌트카도 질러보세요 ㅎㅎ
    해안도로를 직접 운전하며 달려가는 기분도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준비없이 급하게 떠난 여행이어서 그런지 더 생생한 여행기 잘 봤습니다^^

    1. BlogIcon Normal One 2016.10.07 21:06 신고

      운전 재연수 받고, 렌트할 돈이 생긴다면 그리 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 지금은 안되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강시현 2016.10.10 10:01 신고

    요즘 제주도 여행 다녀오시는 이웃분들이 많으시네요 ㅎㅎ
    저는 학회차 한번 가본게 전부라서 여행으로도 가보고 싶어요 ㅎㅎ
    봄이나 가을쯤에 날씨가 선선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조용한 제주도를 느끼고 싶네요 ㅎㅎ

    1. BlogIcon Normal One 2016.10.10 23:44 신고

      네네!! 봄이랑 가을이 아마 제일 좋을거에요! :) 저도 그 때 추천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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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에 일희일비하고, 수시로 노래 묻글 올리며, 데쎄랄 들고 싸돌아댕기는 역마쟁이 엄근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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