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21> 인제, 백담사
한창 장맛비가 쏟아지는 여름에 문득 시원했던사실 추웠던 3년 전 늦가을이 떠올랐다. 사실 여태껏 여행다니면서 가장 많이 갔던 곳이 강원도 영동지방인데, 정작 삼척을 제외하면 블로그에 올린 적이 거의 없기에사실 삼척도 울진 가는길에 잠시 들린 곳이라 강원도여행을 따로 포스팅한 적은 없다고 봐야.. 이참에 포스팅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강원도 영동지방바닷가에는 잠시 들린 것까지 포함해서 총 6번 다녀왔는데, 올 초에 거쳐간 삼척 장호항과 당일치기로 잠깐 들렸던 강릉 안목항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다녀온 고성 - 속초 1박2일 여행을 한 번 올려보기로 하자.
그 땐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멘탈이 너덜너덜했던(...) 때였다. 그래서 13년도 7월에 남해안여행을 끝내주게 다녀온 후로 9월엔 태백과 동해를 보고, 그걸로도 성이 안 차서 11월 말에 또다시 동해안으로 떠났다. 예전부터 이승만과 김일성이 모두 사랑했다던 화진포에 한 번 가고싶었다. 대체 얼마나 예쁘면 김일성과 이승만 모두가 별장을 지었을까... 그리고 고성 바로옆에 속초가 있었는데 이전에 날씨로 인해 모든 걸 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 겸사겸사 다시한 번 둘러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고성이든 속초든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항상 인제 백담사 정류소에 정차하는데, 만해 한용운 선생님께서 계셨던 곳이면서 문어 전대갈 대피소이라겸사겸사 여기까지 일정에 포함시켰다. 그렇게 여행 코스 완성!
첫 일정은 당연히 인제 백담사, 동서울에서 백담사로 한번에 바로 갈 수 있었....지만, 백담사 정류소에서 안쪽으로 걸어가 또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편도 3천원이라[각주:1] 비싸게 느껴졌는데, 그 거리를 그냥 걸어갈 수도 없는지라..[각주:2] 아무튼, 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가는데 굽이굽이 설악산 계곡이 웅장하더라. 그리고 버스기사 아저씨께서 엄청 고생하시겠다는 생각도... 그렇게 백담사 입구에 도착했다.
백담사 입구 다리.
백담사 앞 계곡. 곳곳에 쌓인 돌탑과 한없이 강렬한 아침햇살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각주:3] 계곡물에 부서진 햇살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었다.
시간이 지난 후, 인스타그램 필터 씌운 사진.
백담다원.
만해기념관. 따로 안에 들어가진 않았다.
극락보전. 강렬한 햇살과 함께하니 더욱 신비롭다...!
화엄실. 그냥 대통령 칭호 뗐으면 좋겠다..
나한전.
극락보전에 조금 더 가까이 갔다. 역광 받을 땐 이렇지만..
DSLR을 구입한 지금까지도 이만큼 강렬하게 담아내지 못했다. 빛을 등지고 찍었더니 색이 이보다 더 강렬할 수 없었다. 신비롭다!! 좋다!!
만해 한용운 선생님 흉상.
당신의 여러 흔적들..
그렇게 백담사를 한 바퀴 보고서 다시 버스를 타러 갔....는데, 버스시간이 좀 남아있었다. 그래서, 남은 시간동안 계곡으로 내려가봤다.
돌탑. 똑딱이로 아웃포커싱 하려니 힘들더라(...)
이번엔 계곡에서 바라본 다리. 산골짜기라 그런가 물이 정말 크으...
그렇게 버스시간이 다가왔고, 다시 백담사 정류장으로 갔다. 그러고 조금 더 기다리다 고성행 버스를 타고 간성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각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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