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te Liebe

  고창 청보리밭에서 마을로 돌아온 다음, 터미널 근처 분식집김천이라 하면 김천 가신 줄 아시니..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후, 선운사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편이 얼마 없는 청보리밭에 비해 선운사로 가는 버스는 거의 1시간에 1대 꼴로 있다! 농어촌버스로 갈 수도 있고, 시외버스로도 갈 수 있다. 자세한 버스시간표는 여기로.


  터미널에서 선운사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중간중간 정류소에서 멈추는데도 빨리 가더라. 그럼에도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땡볕 아래 청보리밭을 돌아다닌 덕에 많이 지친 상태여서 막 활기차진 않았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안내소로 가서 물병을 가득 채운 다음, 선운사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선운산(사) 입구 쪽 계곡. 선운산 계곡은 언제봐도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사진으론 잘 안보이지만, 맑은 물 속에서 물고기가 활기차게 돌아다녔다!


조금 더 걸어가서 산 속으로 들어가니, 강렬한 햇살과 계곡물이 어우러져 아우라를 뿜어냈다.


드디어 선암사 앞 계곡에 도착! 작년의 그 구도를 그대로 담고 싶어 여러 각도를 넘나들며 담아봤다. 물론 작년과 달리 이번엔 오후에 간 거라 그늘이 많이 졌지만.. 그래도 선암사 앞 계곡은 한결같이 시원한 풍경을 선사했다.


거기서 찍은 몇 장의 사진 중에 요게 제일 비슷하게 나온듯..?


이쯤에서 확인해보는 작년 사진. 확인하고 싶으면 클릭!


저기서 계속 찍다가 문득 한 곳에서 계속 과거에 얽매이는 느낌이 들어, 선암사 입구 앞으로 이동했다. 들어가기 전에 계곡을 한번 더 봤는데, 여기가 훨씬 예쁘더라!! *_* 아까 그 곳이 역광이었다면, 이번엔 빛을 제대로 받으며 한 컷.


계곡 위에서 활기차게 빛나는 나무들도 함께 담고 싶었다. 그래서 세로로 한 컷.


빛 제대로 받는 물고기들.


  그렇게 선암사 계곡에서 진득하게 머무른 후, 선암사로 들어갔다.



천왕문. 선암사 입구다.


안으로 들어가면 일단 저 석등이 나를 마주한다.


동삼실이었던가...?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

대웅보전 앞에 있는 선운사 육층석탑.



대웅보전.

관음전.

만세루 지붕 뒤로 펼쳐진 산과 구름, 하늘.


영산전.

팔상전과 조사전.

영산전 쪽에서 내려다본 절 풍경.


만세루.

  이쯤이면 다 봤다 싶었는데, 동백나무숲이 문득 궁금했다. 혹시나 가는 길이 있는가 싶어 선운사 밖으로 나와 뒷편으로 걸어가봤다. 하지만, 따로 가는길은 없더라. 선운사에서 바라보는 방법 뿐..그게 아니라면 선운사 들어오기 전에 오른쪽 갈림길 따라 걸어가든가 해야할 듯. 이건 나도 자세히 모르겠다. 그래서 별 수 없이 다시 돌아왔다.


....!!! 다람쥐다!! 걸어가보는 길에 마주쳤다!! 사람을 많이 본건지, 갑자기 마주쳐 당황한건지 날 보고도 한참동안 움직이지 않더라. 그래서, 정말 고맙게도, 다람쥐를 처음으로 흔들림없이 담을 수 있었다!!!


다시 선운사 쪽으로 내려오는 길. 기와 위애 새싹이 자라는 중이었다.



다시 선운사. 뒤에 보이는 것이 동백나무숲. 따로 들어갈 순 없었기에 그냥 이렇게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연등 그림자. 오색 연등이 걸려있었는데, 그림자에도 그 빛깔이 묻어나왔다.


그렇게 선운사를 본 다음,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냥 가긴 아쉬워 계곡사진 한번 더. 반영이 예술이다.


마지막으로 일주문. 이번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해와 마주보고 있었기에 지난번보단 다소 아쉬웠다.


  그렇게 선운사까지 모두 구경했다. 마침 버스시간이 많이 남았었는데, 그 시간동안 지친 몸을 달랠 수 있었다. 사실상 여행의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일정 걱정할 필요도 없는 상황. 그래서 버스 시간표보며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러다 버스시간이 되었고, 때마침 시외버스도 그 시간에 출발한다길래 시외버스를 타고 빠른 시간에 고창터미널에 도착했다. 에어컨바람까지 빵빵하게 나오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더라.[각주:1]


  비록 방문한 시간대는 달랐지만, 풍경은 그대로였다. 특히 절 풍경은 한결같았다. 하늘도 여전히 높았고...계곡은 빛을 등지다보니 그늘진 곳이 많았지만. 덕분에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근데 다음에 또 가라면 오전에 갈 것이다. 오후에도 햇살이 강렬하여 인상깊었지만, 오전이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공기도 시원하거니와 등뒤에 해가 있으니 눈이 편하다는 느낌? 여긴 뭐.. 언제든지 또 올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가을풍경도 궁금하다. 단풍이 물든 선운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1. 그러므로, 혹시 시외버스랑 시내버스가 같이 있으면 시외버스를 타는 게 좋을 것이다. 요금차이도 거의 없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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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에 일희일비하고, 수시로 노래 묻글 올리며, 데쎄랄 들고 싸돌아댕기는 역마쟁이 엄근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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