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Radiohead - No Suprises 이야기
블로그에 처음 올리는 외국 노래는 한 때 정말 주야장천 들었던 전파머리형님들의 베스트곡.
또다시 싸이 BGM 추억팔이신입생 때 동기녀석이 Radiohead - Creep을 배경음악으로 해뒀었는데, 그 때만 해도 이런 노래가 있나보다 하고 별 생각없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 군인이 되고, 부대 안에서 할 일을 끝마치고 나면 싸지방에 들어갔는데, 그 시간동안 선배 형누나들 싸이 홈피를 순방(?)하곤 했다. 그 중 어떤 누나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이 High and Dry와 이 노래였다. 그 때 마침 노래에 관심 좀 가질 때였다. 자기 전에 그냥 자긴 심심하니 어둠 속에서.......죄송합니다 구한 노래들을 듣고 잠들었던 것. 당시 찾았던 건 조금이나마 널리 알려져 있던 발라드나 락 음악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 노래를 듣자마자 호기심이 생긴 것. "어, 이 밴드는 뭐지?" 하며 찾아봤는데, 그 때 이 밴드가 Creep을 불렀던 그 밴드란 걸 처음 알았다.
그 때부터 극히 미미하게나마 브리티쉬 락 밴드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다만, 그 때만 해도 세세한 음악 구별 따위 1g도 못할 때라 무조건 우오오오! 하며 들었지. 요 노래가 거의 시발점이 되었다 생각하면 되겠다. 사실 처음 듣기엔 High and Dry가 더 좋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건 요 노래였다.한창 일병 말, 상병 초 짬밥 안되는 군인 때 들은 노래라는 게 빅함정. 고참들이 요 쬭으로 지식이 있었다면 눈초리가 달라졌겠지 물론 세간의 평가도 다르진 않더라Ok Computer는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명반으로 선정될 정도니.
그 때부터 시작해서 복학한 후에도 한동안 계속 라디오헤드 노래를 끼고 살았더랬지. 매일 MP3로 들으며 다니고, 집에 가면 BGM으로 듣고, 심지어 밥먹으면서 듣고! 얼마나 심했으면 내 자취방에 놀러온 친구랑 방에서 같이 식사했는데, 그 친구가 밥이 안넘어가니 제발 노래 좀 끄자고(....).
그러다 라디오헤드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에 나까지 너무 파묻힌 거 아닌가 싶었다. 노래가 뭔들 잘못이 있겠냐마는, 내 생활분위기 마저 노래를 따라가고 있었다. 너무 음침했던 것.. 어디 잘 나가지도 않고, 매일 노래 틀어놓고 게임 하다가 밤 새고(...). 그래서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요 노래들을 조금씩 피하기 시작했다. 라디오헤드 대신 조금은 밝은 노래들 위주로 찾아듣고.말은 이렇지만 EDM 찾아듣기 전까지 신나는 노래엔 여전히 관심없었다. 어디까지나 라디오헤드보다 밝을 뿐이지
그렇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니 의존도가 많이 줄더라. 그리고 결과론적이지만 생활이나 사고가 다소 밝아진 건 사실이. 본격적으로 음악을 찾아듣기 시작한 후로 라디오헤드 노래는 되레 관심이 줄었다. 그냥 딱, 지금처럼 생각날 때 유투브로 찾아 듣는 정도.
블로그 포스팅하다 오랜만에 No Suprises 들으니 옛 기억이 샘솟네. 오랜만에 앨범 전곡 들으며 너무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만 빠져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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